2019-07-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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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세입자, 매매로 갈아타려면 평균 3억8000만원 필요

서울재건축과 뉴타운발 아파트폭락 집값잡는 다섯가지는?-김종갑의 경제부동산 구독 부탁드려요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에서 전세 세입자로 살고 있는 내집 마련을 하려면 2년 전 전셋값에 약 3억8000만원 가량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전세에서 아파트 매매로 갈아타기 위한 매매전환비용은 1억26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2억3914만원으로 현재 매매가격은 3억6534만원으로 환산한 결과다.

특히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3배 많은 3억842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이 1000만원 이상 감소한 곳은 울산(1620만원), 부산(1558만원), 강원(1389만원) 등 세 곳으로 나타났다.

KB 부동산은 "부산과 울산은 지역산업 침체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매수심리도 위축돼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강원은 늘어나는 입주물량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매전환비용이 늘어난 곳은 세종(3832만원), 광주(1435만원), 대전(440만원), 대구(470만원), 전남(105만원) 등이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광주, 세종, 대구는 2년 전 전세재계약보다 집을 구입했더라면 현재보다 내집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년 전 전세계약 시점의 아파트 매매전환비용과 비교하면 서울이 1억131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934만원, 세종이 705만원, 대구가 583만원으로 나타났다.

KB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최근 들어 인근 지역으로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민간택지까지 확대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의 추가대책을 검토 중"며 "분양가상한제가 확대되면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을 받기 위해 전세를 유지하려는 '전세 선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수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아파트 매매전환비용. <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년 전 대비 아파트 매매전환비용 오른 지역. <KB부동산 리브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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