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사는 것만 돈 버는 것이 아니라 잘 파는 것이 돈을 덜 잃는 것이다” 말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양도세나 거래서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강남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돈 버는 것’이라는 통속적인 믿음이 과연 이 땅에서 사라지는 것인지 확신은 없지만 분명 다주택자들 중에는 “언제 팔아야만 하나” 라는 자문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대출을 많이 안고 산 경우에는 집 값이 올라도 별 소득이 없을 수도 있다. 금융 비용과 보유세나 양도세가 중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유 있는 계층에서는 연내 매도 혹은 내년까지 매도 보다는 증여나 상속 등을 통하여 다 8.31 조치를 극복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세금에 관한 부분은 언제 어떻게 양도하느냐 혹은 증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필히 세무사의 조언을 참고 해야 한다.

그러나 세금에 관한 정보는 단지 현재 가치에 따른 세액의 확인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과는 다르다. 세금 계산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투자 가치나 미래가치를 분석하는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점을 소홀히 하여 오히려 ‘옥을 던지고 돌을 남기는 우’를 범한다. 따라서 이 역시 전문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부동산을 섣불리 개발 호재가 있는지도 모르고 쉽게 팔아 버리는 우를 범할 것이다. 이 뜻은 “무조건 양도 차액이 적을 것 같은 것은 먼저 파는 것이 아니라 양도세를 더 내더라도 더 많이 오를 수 있는 것을 보유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강남의 비선호 지역과 작년 서울의 숲 개장으로 주가를 높였던 성수동에 아파트나 주택을 각각 한 채씩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2005년에 강남의 나홀로 아파트나 소규모 주상복합을 강남이란 이유로 계속 보유하고 성수동의 아파트를 매도 했다면 바른 선택이라고는 할 수 있었을까 ?

지난 수년간 지켜 보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지난 수년간 ‘옥을 버리고 돌을 보유하는 우’를 범했다. 자신의 한정된 상식과 지식으로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림으로서 엄청난 불이익을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

그러므로 집을 팔 때는 반드시 세금에 관하여 세무사들과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고 어떤 집을 먼저 팔 것인지 취사 선택을 하여야 한다. 그 취사 선택은 상식적인 조언이나 일반적인 판단 그 이상의 지식을 필요로 한다.

“똑똑한 아파트 한 채가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조언은 벌써 전문가들이 2년 전부터 말하기 시작했다. 이미 2년 전에 전문가의 도움으로 아파트를 처분하고 상가 4채를 사 논 사람은 지금 느긋하게 월세를 세고 있다. 돈이 상가로 몰린다고 하니 미분양이던 상가들조차 분양가를 더 올려서 새로 분양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서야 뒤늦게 아파트를 팔고 가격을 올린 상가를 분양받는 뒷북 치는 투자자가 성공할 지 의문이다. 오히려 집 판 돈으로 이미 올라 버린 상가를 살 바에야 당장 세금을 내지 않고 그냥 기다려 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출처: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511030928497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