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장 분노하고 좌절할때에는 언제인가?

자신이 산 집은 안오르는데 다른 집값은 오를 때이다. 능력과 노력과 상관없이 단지 사는곳이 다르다고해서 집값이 이렇게 까지 차이가 나는 사회가 과연 올바른 사회인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 제일 도시인 서울과 제2인 부산의 집값을 비교해봐도 그렇다.

대다수 집값 상승대열에서 소외되고 낙오된 사람들은 절망감과 분노를 느낀다. 누군가가 음모와 의도를 가지고 이런 불공평한 세상을 만들었다고 느끼게 된다.

집값 차별화 없앨 수 있나?
사람들은 집값이 골고루 오를수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그러나 필자는 회의적이다.왜냐하면 이런 집값 차별화 현상을 만드게 다른 누구가 아닌 우리 모두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이 부동산 차별화 현상을 만들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집값 차별화가 없어 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불편하고 문화시설이 없는 변두리 가난한 동네 사람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집값은 골고루 올라야 한다는 평등주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부자동네로 이사가지 말아야한다. 젊은이들도 취업기회와 이성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역동적인 밤 문화를 즐길수 있는 기회가 대도시에 아무리 많다고해도 집값은 골고루 올라야 한다는 평등주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서 고향을 떠나서 대도시로 가면 안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사람들은 구멍가계와 재래식 시장을 살리고 지원해야 한다는데 모두들 동의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싸고 편리한 이마트에 쇼핑하러 가는걸 더 좋아한다. 사람들은 중소기업을 살리고 지원해야 한다는 데 모두들 동의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취직한다면 대기업을 선호한다. 학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믿지만 자신의 신랑감으론 일류대 출신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더 많다. 사람들은 가난하고 능력없어 파산위험이 높은 서민들에게도 은행이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이 은행에 맡긴 예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손해보면 안된다고 믿는다.

한국만 집값 차별화 현상이 있나? 미국의 경우도 부동산 차별화 현상이 심하다. 현재 미국의 부동산은 양분화되어있다. 양안지역과 내륙지역이다. 현재 버블논란이 있는곳은 산과 바다로 막혀 건축이 제한된 양안지역이고 평탄한 내륙지역은 오르지 않아 버블 논란과 상관없는 곳이다.(2006년9월 현재 양안지역은 하락하고 내륙지역은 상승하고있다. 한국의 강남은 조정을 보이고 강북은 오르는 현상과 비슷하다).또 어중간한 타운은 슬럼화되기도 하는데 이는 부자들이 부자동네로 이사가버리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집값 차별화의 큰 원인은 무엇일까? 분업의 이익 때문이다. 대도시는 크면 클수록 분업의 이익이 커져서 더 많은 사람들을 유인한다. 그래서 서울과 수도권은 세월이 갈수록 점점 비대해지는 것이다. 누가 강제로 모이라고 한것도 아니다.모두들 자신의 이익을 모여서 자발적으로 모여들었을 뿐이다. 그런 행동에는 집값을 차별화하고 양극화해야겠다는 의도와 음모가 전혀 도사리고있지 않다. 그래서 집값 차별화를 없애기란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