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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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산이 아빠의 富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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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800만원 안팎의 고가에 결정됨에 따라 용인ㆍ분당 등 인근 지역 아파트값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판교 인근 용인 지역에 대규모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은 `판교 덕택에 분양가를 높일 명분이 생겼다`며 내심 반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교를 시발로 인근 지역에 `고분양가 도미노` 현상이 올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하락세를 계속하던 분당과 용인의 기존 중대형 아파트값이 판교 2차 분양을 앞두고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어 판교 고분양가가 기존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 분양 준비 민간 건설사 `희색` = "삼성이 동천동에 2500여 가구를 평당 1700만원에 분양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용인 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 1700만원은 판교보다 1000만원이 못 미친 금액이다.

특히 채권손실액을 제외한 명목분양가만 따지면 판교보다 오히려 평당 400만원 정도 분양가가 높은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건설측은 "분양가는 분양하기 한 달 전에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성복동에 2466가구 대형 분양을 준비중인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판교 2차 분양을 계기로 주변 지역 분양가가 동반 상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용인 지역에 분양을 준비중인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성복동 동천동 등은 평당 1500만원 이상은 갈 것 같다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금액 역시 판교의 명목분양가보다 평당 200만원 정도 높은 금액이다.

전문가들도 "용인과 판교는 전혀 다른 곳"이라며 판교 인근 지역의 고분양가를 걱정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는 "판교는 최첨단 계획도시이며 용인은 민간택지 위주로 개발돼 난개발 가능성마저 제기됐던 곳"이라며 "용인이 판교 후광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예상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용인에 분양 예정된 물량만 2만2234가구에 달한다.

용인 지역이 지나친 고분양가로 큰 홍역을 겪을 수 있음을 염려하게 하는 대목이다.

◆ 분당 용인 중대형 하락 `일단 멈춤` = 판교 고분양가가 인근 지역의 기존 아파트값에 미칠 영향도 관심거리다.

판교 2차 분양가가 알려진 최근 들어 주변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다.

강남-판교-분당-용인까지 연결되는 소위 `집값 거품 벨트`가 이번 판교 고분양가로 인해 정부의 공인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거래 현장에선 계절적 비수기도 끝나가며 문의가 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올 5월 이후 3개월 동안 2억원 가까이 하락한 분당 정자동 파크뷰 48평형은 이달 들어 호가 하락이 멈췄다.

정자동 W공인 관계자는 "이달 판교 분양가가 분당을 기준으로 결정되면서 비교 대상이 되는 중대형 아파트 호가 하락이 멈췄다"면서 "가을 성수기를 앞둔 계절적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현동 시범삼성ㆍ한신 49평형도 지난 6월 13억원에서 7월 12억원 선으로호가가 하락한 이후 더이상 빠지지 않고 있다.

분당보다 호가 하락이 더 두드러졌던 용인 중대형 아파트 시세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신봉동 S중개업소 사장은 "신봉자이1차 46평형이 7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7월 이후 보합세"라면서도 "판교 분양가보다 시세(평당 1600만원 선)가 낮지만 대출 규제로 매수세는 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따른 대출규제가 계속되고 있어 내년에 예정된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매물도 나오고 있어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2006/08/24               매일경제            김인수 기자 /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