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경기도 파주신도시에 관광보트가 다닐 수 있는 대규모 인공하천과 호수가 조성된다.

대한주택공사는 파주신도시 내에 인공하천과 호수 등을 조성하는 '파주운정지구 물순환시스템 조

성공사'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블루네트워크 구성, 저공해 첨단도시로 개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파주신도시에는 도시 어디서나 쉽게 하천을 접할 수 있도록 2010년까지 총 연

장 13.42Km의 인공하천과 20만1360㎡ 크기의 인공호수, 분수 등이 조성된다.

인공하천은 경의선 철도 진행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소리천과 도심 구석구석을 흐르도록 날 일

(日)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실개천으로 각각 연결된다.

4.6Km의 소리천은 너비 35-70m에 평상시 깊이가 1m 정도로 주공은 물순환시스템 구축이 끝난 뒤

사업자를 선정해 이 곳에 소형 관광보트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또 소리천은 구간별로 수생식물과 환경정화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 징검다리, 갈대 군락지, 산

책길 등의 친환경 공간도 만들어진다.

너비 3-5m, 총 연장 8.82Km인 실개천은 4개 구간으로 이뤄져 신도시 구석구석을 순환하게 되며 일

부 지점에는 폭포와 연못도 갖추게 된다.

실개천은 일산 호수공원처럼 '노래하는 분수' 콘셉트의 분수시설과 공기공급시설이 설치될 예정인

인공호수와 와동저류지(5만5000㎡)로 이어지게 된다.

주공은 주변 농수로를 통해 공급되는 물 가운데 매일 1만t을 소리천에 위치한 수처리시설에서 정화,

펌프를 이용해 이 물을 하천으로 흘러보낼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사업자 선정 끝내기로

특히 하천의 물은 어류 서식과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3.0㎎/ℓ 이하, DO(

용존산소) 5.0㎎/ℓ이상, 대장균수 100 MPN/100㎖ 이하로 관리되게 된다.

윤가호 토목설계처 팀장은 "항상 물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블루네트워크(Blue network)를 구축, 파

주신도시를 다른 택지지구와 차별화된 저공해 첨단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공은 올해 말 사업자를 선정해 2010년 5월부터 물순환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중앙일보/함종선 기자  입력 2007/08/24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