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 경기도 파주시와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교육.연구복합단지)의 부지 규모를 잠정 확정하고 용도 지정에 나서는 등 대학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화여대가 최근 미군 공여지(캠프 에드워드) 25만㎡와 인접한 사유지인 월롱면 영태리 629 일대 54만㎡ 등 모두 79만㎡에 대학과 병원, 각종 지원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영태리 부지의 용도를 대학 건립이 가능한 연구시설로 지정하기 위한 도시계획시설결정 초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빠른 움직임은 양측 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3개월만으로, 미군 공여지의 조기 개발 및 명문대 유치를 원하는 시(市)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이대의 뜻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관련 부서와 시의회, 주민 의견을 들어 초안을 결정한 뒤 농림부 등 관련 부처와 사전협의를 거쳐 가능하면 올해 안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와 이대는 특히 미군 공여지가 반환되면 활용계획을 확정해 교육.연구단지 건립을 위한 밑그림을 끝내고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대는 제안서에서 전체 부지의 43%를 공원 및 녹지로 활용하고 35% 가량에 대학과 병원, 도서관, 연구지원센터, 산학협동대학원, 대학원 지원시설, 컨벤션센터, 체육시설, 종합휴게소, 전시홍보관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주시와 이화여대는 작년 10월 미군 공여지 등에 교육.연구복합단지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처음으로 공여지 개발을 가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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