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미뤄지던 파주신도시 분양이 시작된다. 하지만 한 곳만 우선 분양되고 나머지는 내년 말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홀로 분양 테이프를 끊는 아파트는 한라건설 단지 937가구다. 15∼29층 12개 동으로 40∼95평형의

중대형 단지로 꼭대기층에 들어서는 95평형(4가구)는 복층형으로 설계됐다.

한라건설은 다음달 중순 견본주택 문을 열고 하순에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사업승인이 늦어지

면 판교 분양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 한라가 먼저 분양하게 된 것은 사업부지가 파주신도시 개발

예정지로 편입되기 전부터 인·허가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채권입찰제 및 상한제 적용 안돼

공공택지 중대형 평형에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도입된 2월 이전에 사업승인이 신청돼 이들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입주 때까지만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나머지 단지들은 계약

후 5년간 전매할 수 없다. 분양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평당 1100만∼1200만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파주신도시 예정지에서 주택사업을 해온 민간업체들에 11개 택지가 조만간 수의계약으로 공급

될 예정이다. 이들 업체의 과거 부지 확보 과정에 의혹이 생겨 시작된 검찰 수사가 최근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파주신도시를 개발하는 주택공사 관계자는 “문화재 시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 말께 토지사용

이 가능할 것 같다”며 “시굴조사가 예정보다 빨리 끝나면 분양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라건설 이외 단지의 분양가는 중소형 평당 900만원 안팎, 중대형 평당 13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의계약 공급가격이 평당 650만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용적률(180%) 을 감안한 땅값 평

당 360만원에 기본형건축비(평당 340만원), 가산비용(평당 150만원) 등을 합친다. 이것은 분양가 상

한제를 적용한 예상금액이며,
중대형은 채권입찰제에 따라 인근 일산신도시의 시세(평당1450만)의 90%이다.

파주신도시에는 47개 단지 4만6000여가구가 들어서고 이중 1단계 사업지역에서 21개 단지 2만3000

여가구가 분양된다. 2단계지역 물량은 1단계 분양에 이어 2008년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