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0 00:11
http://blog.drapt.com/ssilvin/387801176131485598 
자료출처 : 팔구사구부테크
원문출처 : http://blog.drapt.com/msm00700
서울 마포구에 사는 1주택자 이 모씨(37)는 강남권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2년 동안 매월 강남권 중개업소를 드나들며 방법으로 택한 것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구입. 이씨는 "평소 예의주시하고 있던 개포 주공1단지 11평형이 올 들어 6억원 이하로 하락해 매수 타이밍을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분간 좀 더 떨어질 것 같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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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심리적 지지선도 무너졌다?
=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 '강남 입성'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지금이 강남 재건축을 살 타이밍이냐 아니면 앞으로 더 추가 하락할 것인가를 높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 입성을 원하지만 현재 강남 아파트 값이 워낙 높은 만큼 재건축을 통해서라도 강남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대기자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지난 1ㆍ11대책 이후 4월 첫째주까지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2.14% 내렸다. 평형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1억5000만~2억원가량 떨어진 것.
전문가들은 대체로 종부세 기준일인 6월 1일 전까지는 급매물이 추가로 나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매물 상황을 보면 지금 사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최근 주택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강남 재건축은 심리적 가격저항선마저 무너지는 형국이다.
9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 가격은 급매물을 중심으로 10억원 선이 깨지면서 9억5000만~9억8000만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일부 층ㆍ향이 나은 10억원대 매물은 물론이고 9억원대 매물도 매수 문의가 전혀 없는 상태다. 인근 G중개업소 사장은 "올 초 중간층 기준으로 11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최근 3개월 새 1억5000만원 이상 빠졌다"고 전했다.
개포주공1단지 17평형도 강남권 재건축의 3대 악재인 보유세 부담, 추가분담금 인상, 대출규제 때문에 호가 하락이 진행중이다. 현재 매도 호가는 12억원 선으로 올 들어서만 고점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했다.
반포주공 1단지의 경우 22평형은 9억8000만~10억원, 32평형은 16억원 선에 멈춰 있는 상태.
신길수 반포부동산 사장은 "작년 11월에 22평형이 11억2000만원, 32평형이 16억7000만원이었다"면서 "32평형의 경우 매수자들이 15억5000만원 이하면 사겠다는 입장이어서 거래는 별로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인철 잠원동 신사부동산 사장은 "최근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히려 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한신 8차ㆍ10차 17평은 고점이 5억3000만원 선이었는데 4억8000~4억9000만원 선까지 빠졌다가 5억원대로 다시 올라서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잠실 5단지 34평형은 최근 한 달 새 4000만~5000만원가량 내렸고 강동구 고덕 주공과 둔촌 주공 단지도 평형별로 최근 일주일 새 1000만원씩 떨어졌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강남권은 일부 호재에 매물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패턴이 그동안 반복됐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있는 수요자라면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며 "장기적으로 실거주할 요량이라면 대치ㆍ개포동 쪽이 투자 1순위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 때도 가격이 떨어질 때 사야 한다"면서 "실수요자라면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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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기다려야…추가 하락론도
=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이 '무릎 선' 정도라고 말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올 초 혼란 양상을 보이던 강남권 시장은 보유세 부담 증가와 기존 대출 규제로 웬만한 급매물도 안팔리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라도 재건축 '초'급매물이 아니라면 좀 더 기다려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유세 부담으로 5월 중순까지는 처분성 급매물이 좀 더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개포주공1단지 인근 태양공인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조합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실수요자라면 5월 중순까지 급매물 출회 여부를 지켜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지금보다 가격이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어도 6월 말까지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말까지는 매물 출회가 잦을 것이고 가격은 6월 말까지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 고 사장은 "지금 가격에서 5% 정도 추가 하락이 이뤄지면 실수요자들은 매수에 나서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경옥 기자 / 문일호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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