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연장선 주변에 아파트를 소유한 S씨는 “3호선 개통이 되면 교통이 더 편리해질 것 같아 좋다”며 “3호선 연장뿐만 아니라 성동구치소 이전, 법조타운 조성, 가든파이브 개장 등 지역 전반에 개발 호재들로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금 더 시야를 넓힌다면 인근지역뿐 아니라 위례신도시와 장지지구, 거여/마천 뉴타운 지역까지 수혜의 영역이 확대된다. 또 더 크게는 기존의 3호선 역세권 단지들과도 연장선의 수혜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에서 오금까지 한번에 연결되는 노선으로 경기도 일산과 시내 중심가, 강남권 일대를 빠르게 오갈 수 있게 됨에 따라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 이용자들도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 골드라인 9호선이 송파에!

서울 강서구와 강동구를 가로지르는 9호선은 노선색인 ‘금색’을 빗대어 ‘골드라인’이라 부른다. 그러나 ‘골드라인’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이유는 9호선 개통으로 인해 그 동안 소외되었던 서남부 지역과 강남 지역을 잇게 되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부동산 시장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돈줄’이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9호선은 특히 강남3구인 서초-강남-송파를 관통하게 됨에 따라 2호선과 3호선에 버금가는 핵심노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게 형성돼있다.

1단계 개통(2009년 6월)을 앞두고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9호선, 특히 송파구에는 8개의 역사가 들어설 예정에 있어 강남3개 지역 가운데서도 수혜의 정도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더군다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서 교통환경이 열악해질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9호선이 들어서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한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면서 그 기대감은 매우 크다.

송파구에는 2호선(종합운동장~성내), 5호선(올림픽공원~마천), 8호선(복정~목촌토성)의 총 3개의 노선이 지나고 있다. 잠실역을 중심으로 2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고 그 밑으로 5호선이 지나는 그림이다. 주목할 것은 황금노선 9호선은 이들 3개 노선을 모두 교차해 지나게 되며 종합운동장역(2호선), 석촌역(8호선), 올림픽공원역(5호선)이 9호선과 환승역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방이동, 송파동, 잠실동을 거치며 지역 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까지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9호선은 올림픽선수촌을 비롯한 비교적 노후한 단지에서부터 입주 2년도 되지 않은 새아파트까지까지 수혜단지들이 많다. 이미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 내 중심지뿐 아니라 주택가에 걸쳐 노선이 계획돼있어 그 동안 혜택이 미흡했던 곳까지 교통 환경 개선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송파구 아파트…최고점과 가격차이 커

송파구는 대규모 단지가 조성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잠실 일대는 어느 지역보다 대규모 단지가 밀집해 있어 무엇보다 교통 편의시설 확보가 중요하다. 더욱이 대규모 재건축단지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교통 여건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9호선과 3호선이 지나게 될 송파 일대는 대부분 가격에 높게 형성된 단지들로 많이 분포돼있다. 대표적인 버블세븐 지역, 강남3구의 하나로 꼽히는 송파 지역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고 호재 부분 역시 가격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이들 지역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가격하락이 이어졌고 2006년 말과 2007년 초에 형성된 최고 값 에서 이미 내려온 상태다. 또 매머드급 단지가 속속 입주하면서 물량이 넘치면서 가격은 최고점에서 떨어지면서 많게는 수억원 가량 하락한 곳이 적지 않았다. 올해는 가격이 일부 회복되면서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점과의 갭은 상당한 수준으로 남아있다.

◆ 수혜단지…선택은 어디?

송파구 일대 전반적으로 지하철 개통 수혜를 입는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지역을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일까?

최근 9호선 1단계 구간 부근 아파트들이 개통을 앞두고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목을 끌었다..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지하철 개통 호재는 어김없이 가격상승을 이끌어낸 것이다. 물론 강서구와 동작구는 그 동안 저평가 되었던 부분이 부각되면서 수혜의 폭이 컸고 ‘9호선’이라는 새로운 노선 신설로 사람들의 관심도가 남달랐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처럼 지하철 개통은 그 무엇보다 집값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몇 호선이 가깝고 어느 역이 있는가는 주택을 선택하는데 있어 큰 잣대가 된다. 특히 사용가치를 중요시 여기게 되는 전세 시장의 경우 역세권 여부에 따라 선호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지하철 노선을 따라 집값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비추어 본다면 송파 지역에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의 경우 신설되는 역세권 수혜지를 중심으로 대상지를 고려해보는 것이 향후 시장 상황에서 다른 대상지보다 가격 부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수요자의 경우에는 개통시점에서 가격 상승을, 전세수요자의 경우에는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높은 가격이 형성된 잠실 일대보다는 지하철 개통 수혜를 동시에 입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된 가락, 문정, 오금, 송파동을 고려해 볼만 하다. 자금 동원이 비교적 수월하면서도 세금 등의 부담을 덜 수 있고 환금성(또는 회전율)이 뛰어난 는 중소형 아파트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경제 회복에 대한 이야기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부동산 따라 부동산 경기도 일부 꿈틀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다. 그러므로 이 지역에 관심 있는 수요자라면 이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지하철 개통뿐 아니라 이 지역이 가진 개발 호재와 더불어 전체적인 경제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매입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