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버지는 말하셨지 맷집을 키워라

2005-11-17 16:22

어릴때 소위 싸움을 한다는 아이들은 우는 법이 없었습니다.

피가 나도, 넘어져도 꿋꿋하게 다시 주먹질을 하고 상대방이 겁을 먹을 만큼 버텼습니다.

물론 그만큼 싸움을 하면서 하는 방법을 터득해 실력도 늘었지요.

이런 녀석들 맷집은 정말 강합니다. 자기보다 몇살 많은 형들과 붙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맷집하나는 대단했지요.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들은 이런 맷집 있는 아이들과 비슷합니다.

정부에서 어떠한 정책을 쏟아내도 단단한 맷집하나로 끄떡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상대가 나왔을 때 약간의 거리를 두고 탐색전을 하듯이 이들은 모든 움직임은 올스톱한채 시장을 관망하게 됩니다.

사실 이들이 움직이면 다른 수요도 따라 움직이고 이들이 관망하면 다른 수요자들 역시 관망을 합니다. 물론 심적 불안은 갈수록 심화됩니다.

결국 빠듯하게 자금을 보아 뛰어들었던 수요자들, 대출 끌어다가 역시 무리하게 뛰어들었던 수요자들은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해 눈물의 손절매를 하게됩니다.

부동산은 인내의 싸움입니다. 단기간에 해결될것 같은 투자처라고 해도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지면 두손을 들어버리는 투자자들도 주변에 많습니다.

인내할 줄 알면 자연스럽게 맷집이 생깁니다.

누구처럼 나도 자금이 넉넉하면 이런 고민하겠느냐 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처음부터 부자된 사람 드물고 처음부터 싸움꾼으로 태어난 사람 역시 드물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는 말하셨습니다. 맷집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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