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9 10:57

http://blog.drapt.com/oksjlee/81136771835498

자료출처 : 닥터아파트 > 회원노트

원문출처 : http://www.drapt.com/know/index.htm?page_name=column_view&menu_key=10&uid=27823

건교부가 나서서 송파신도시의 타당성에 대한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강북권의 뉴타운 개발이 끝나고 중산층 중심의 단지들이 자리를 꽤
잡으면 그때나 송파신도시를 만들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개인적으로 볼
때는 서울시의 입장이 맞습니다. 지금 송파신도시를 만든다면 뉴타운쪽으로
갈 수요가 그곳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고 뉴타운은 그냥 그런 곳으로 변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북지역에 나름대로 탄탄한 주거거점들이 만들어진 이후에
강남권 개발을 하는게 순서인데 정부는 무조건 강남권 개발에 올인하고 있죠.
판교가 그렇고 동탄이 그렇고 광교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한가지 정부의 가정에 대해서 검증이 필요합니다. 강남부근에 새로
신도시를 만든다고 강남의 수요를 끌어 당길 수 있을까요? 답은 no~! 입니다.

단지 중대형이 많은 곳이 강남이 아닙니다. 백화점같은 소비유통, 학원과 같은
교육인프라, 충분한 녹지공간, 지자체의 주민서비스... 등이 복합적으로 시너지를
가지고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이죠. 단지 중대형을 짓는다고 강남이 되는거 아니죠.
결국 송파신도시는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강남의 주변권이 되고 강남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의 역활만 할 것 입니다.

송파신도시를 짓는다면 그곳의 수요는 누가 될까요? 서울시의 예측대로 강북권
또는 강서권 동쪽의 경기도권의 실수요자들이 될 것 입니다. 강남권에서 학교도
검증되지 않았고 주변인프라도 미약한 송파신도시로 누가 가려고 하겠습니까?

더구나 송파신도시는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지가 않아서 강남까지 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립니다 (강남권에 삼성/현대 등이 대규모로 사옥이 이전
하고 있어서 강남권 업무자는 더 늘어날 것 입니다) 그렇다면 송파신도시는 송파
하남등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되겠죠.

그래서 정부의 송파신도시 구상은 처음부터 어긋난 것이었지만 정부는 강남권의
수요를 잡고 집값을 잡는다는 명분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무조건 질러버린거죠.

물론 그 이면에는 무조건 강남권 때리기에 호응해주는 국민들도 있었겠지만...

강남권을 때리기보다 자신이 사는 곳을 더 좋게 해주는 정책이 사실은 훨씬 더
좋은 것이지만 한국인의 의식구조는 잘되는 넘 때리기가 더 좋은 것도 사실이죠.

마지막으로 강남의 경쟁력은 공무원입니다. 다른 곳보다 더 친절하고 적극적이고
주민의 의사를 빠르게 반영시켜 줍니다. 저도 이곳저곳에 모두 다 살아보았지만
강남/분당의 공무원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그냥 시큰둥하게 주민들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성실성을 가지고 대해주더군요. 도로가 파였을경우
구로에서는 몇달 걸릴 것을 단 며칠에 보수해주는 것이 경쟁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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