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판교신도시 중대형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 분양시장은 다시 겨울잠에 빠져 있다. 2월 분양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올해 분양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금리 인하,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 등 호재로 인해 수도권의 `똘똘한` 분양단지에서는 봄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올해 수도권에서 유망단지로 손꼽히는 곳은 서울의 주요 뉴타운ㆍ재개발을 비롯해 인천 경제자유구역, 경기지역의 택지지구 등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선정한 유망한 수도권 분양단지 20곳을 소개한다.

◆ 서울 뉴타운 분양 줄줄이

= 서울에서는 그동안 사업진행이 늦어져 분양이 연기됐던 흑석뉴타운, 가재울뉴타운 등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그 밖에도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즉시 전매 가능한 재개발ㆍ재건축 단지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6월경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에서 선보이는 `아현뉴타운`은 3063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413가구(79~317㎡)로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아현뉴타운은 용산과 가까워 용산재개발의 수혜도 예상된다. 또 마포대교만 건너면 여의도가 나오고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강남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상반기에 분양하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도 3304가구의 대규모 단지. 최고 35층, 52개 단지로 일반분양분은 707가구(85~184㎡).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다.

대우건설은 효창3구역을 재개발해 3월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공급면적은 77~146㎡로 구성되며 307가구 중 1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선린중, 선린인터넷고, 신광여중고, 숙명여대 모두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 경기ㆍ인천 택지지구 노려라

= 경기ㆍ인천지역에서는 김포한강, 파주시 교하, 화성시 동탄 등 2기 신도시를 비롯한 알짜 택지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또한 최근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송도지구를 포함해 청라, 영종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에서도 대규모 분양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7개 업체가 지난해 동시분양을 계획했던 김포한강신도시는 업체별 사업추진 속도 차이로 분양이 계속 미뤄졌다. 하지만 우미건설, 화성산업 등은 올해 4월경 분양이 가능한 업체끼리 뭉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미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2블록에 1058가구(132~174㎡)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는 상업지역과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되고 상업지역에는 주상복합아파트도 들어서게 된다. 단지 서쪽으로는 학교 두 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대원이 5월쯤 491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28, 152㎡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별내지구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며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2011년 개통)이 지구 내에 있다.

인천 송도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올해 4월경 D15블록에서 543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10~199㎡로 중대형 위주로 공급된다. 사업지 좌측에는 국제학교가 들어온다.

영종지구에서도 대규모 분양 물량이 있다. 우미건설은 올해 6월쯤 인천 영종지구 38블록에서 164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영종지구는 인천대교가 오는 9월 개통되면 송도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해진다. 또 인천국제공항고속국도와 인천국제공항철도를 통해 서울로 이동하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