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기 신도시는 지금 리모델링 열풍

2007-09-21 16:02

1기 신도시는 지금 리모델링 열풍

기존 도심의 아파트단지에서 달아오른 리모델링 붐이 분당 등 1기 신도시로 옮겨 붙고 있다.

리모델링은 개발이익환수, 초과이익환수 및 기반시설부담금 등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적은 비용으로 그것도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재산가치를 높일 수 있어 선호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주택법 개정으로 증축(전용면적 30%) 리모델링 가능연한이 기존 20년에서 15년으로 완화돼 분당,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 아파트들도 리모델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1기 신도시 아파트단지 및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리모델링 추진위를 결성하거나 추진위결성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단지는 신도시별로 10여곳 이상씩이 된다.

분당의 경우 야탑동, 이매동, 정자동 등지 110?120㎡형대 아파트 단지들의 리모델링이 가시화되고 있다.

야탑동 K공인중개 관계자는 “현재 7억원 안팎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 이들 단지들이 1억원 가량을 추가로 들여 리모델링하면 10억원이 훌쩍 넘는 140?150㎡형대 넓은 아파트가 돼 추진위를 구성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평촌은 목련 3단지 우성1차 아파트가 현재 추진위 구성을 마치고 조합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인근 대우ㆍ 선경 아파트와 벽산 은하수 아파트 등도 추진위 구성을 마쳤다.

호계동 J공인중개 관계자는 “평촌 신도시의 경우 80㎡형 이하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다”면서 “추가비용 부담도 크지않아 주민들이 적극 동의,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본신도시에서도 가야마을, 묘향마을 등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급증하고 있다.

가야마을 B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 이철민(56)씨는 “리모델링에 소극적인 일부 주민은 비거주자가 대부분”이라며 “요즘 이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리모델링에 필요한 동의율(3분의 2이상)을 채우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산본동 R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에 이미 완공된 리모델링 단지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등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리모델링을 하려는 단지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S건설사 관계자도 “최근들어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단지가 신도시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며 “건설업계에서도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과 함께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p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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