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예정지 주변 택지지구인 동지지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사업추진의 걸림돌이었던 문화재 발굴 관련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돼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동지지구는 동탄2신도시 예정지 남단과 붙은 택지지구로 동탄2신도시 발표 이전 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곳이다. 택지지구 면적이 소규모인 데다 임대주택 비율(전체 공급 가구수의 40%)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웃에 큰 집(동탄2신도시)이 들어서면서 큰 집 덕을 크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도시 ‘묻어가기’ 효과 기대돼

동지지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일대 81만㎡(25만평)를 개발하는 택지지구다. 시행청인 한국토지공사는 이곳을 개발해 2009년 12월까지 연립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231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분양을 위한 사전 절차는 모두 끝낸 상태다. 2003년 7월 택지지구로 지정된 이후 2004년 12월 개발계획 승인, 2005년 12월 실시계획 승인 등을 잇따라 받았다.

지난해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문화재 발굴 조사로 연기된 상태다. 그런데 지난달 문화재 발굴을 위한 시추, 시굴 등을 모두 끝마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사라짐에 따라 조만간 주택업체를 대상으로 아파트 용지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택지 공급이 순조로울 경우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용변경 절차가 변수

하지만 걸림돌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동탄2신도시와의 연계 개발계획에 따라 토지이용계획 일부 변경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동지지구가 신도시 경

계선과 맞붙어 있는 만큼 동탄2신도시와 연계 개발하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키로 하고 현재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토지공사 관계자는 “동지지구는 이미 실시계획승인을 받은 상태라 토지이용변경 변경이 최소화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에는 아파트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변 청계지구는 분양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탄2신도시 한복판에 들어서는 청계지구는 동탄2신도시 개발계획과 맞물려 토지이용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반분양아파트 1267가구 관심

토지공사는 동지지구 토지이용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중으로 연립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2312가구의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동탄2신도시 분양시기(2010년)보다 빠르다.

이 중 1267가구는 일반 분양아파트로 60∼85㎡ 이하 813가구, 85㎡ 초과 454가구 등이다. 민간 임대아파트는 401가구이다. 단위 면적별로 60∼85㎡ 이하 301가구, 85㎡ 초과 100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 임대아파트 529가구(60㎡ 이하)와 연립주택 115가구(85㎡) 등도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공급 물량의 30%는 지역 거주자 몫이다. 나머지 70%는 수도권 1순위에게 우선 주어진다.

신도시 프리미엄 기대, 청약경쟁 치열할 듯

전문가들은 동지지구가 동탄2신도시에 앞서 분양에 들어가는 만큼 투자이점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는 동탄2신도시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편의시설은 신도시나 다름없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신도시 편승효과로 투자가치가 높다”며 “후광효과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변수는 아직 남아 있다. 최근 경기도가 동탄2신도시 개발과 관련, ‘동지지구’를 도시형 공장단지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확정해 9월초 건교부에 건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8월 31일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동지지구가 동탄2신도시 전용 공장단지로 확정되면 아파트 공급 규모나 시기 등의 대폭 수정은 불가피하다.

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미 택지지구로 확정된 동지지구의 공장단지로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지원시설용지(2만4000㎡)를 확대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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