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경기 남부권에서 공급될 신규 아파트 가운데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삼성건설
의 용인 '동천 래미안'이 분양일정과 단지구성이 공개됐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동천 래미안단지는 2393가구의 대단지라는 규모 못지않게 국내 공동
주택단지 가운데 최초로 시도되는 '삼각형' 모양의 타워형 외관에 첨단 종합디지털시스
템 등 다양한 특징을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건설이 5일부터 분양에 들어갈 용인 '동천 삼성래미안' 
 
◆국내 첫 '삼각형 타워' 아파트 

4일 삼성건설이 강남구 일원동 모델하우스에서 공개한 래미안 동천의 가장 큰 특징은 독
특한 건물 외관과 평면이다.

우선 전체 48개 동의 모양과 배치가 다양하게 구성됐다는 게 기존 단지와 확연히 다른 점
이다.

각 동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판상형을 비롯해 타워형,빌라형,삼각형 모양 등으로 차별화
했다.

이로써 기존 아파트의 고질적 단점인 획일성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물의 형태뿐 아니라 층수도 4~30층까지 다양성을 줘서 부드러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되
도록 했다.

건물 3층까지는 벽돌로 외관을 마감해 시각적 조형미를 강조했다.

삼성 측은 이를 위해 홍익대 건축학장이자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장 미셸 빌모트'，
조경전문가 '프랑스와 누브',전시형 한서대 교수,임옥상 화백 등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특히 삼성이 두바이에 시공 중인 세계 최고층 건물 버즈두바이를 연상시키는 삼각형 아파
트는 그동안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삼각형 아파트는 3개면에서 모두 광교산 조망이 가능하다.

또 현관,거실,각 방을 특성에 맞게 분리해 가족 구성원 간의 독립적 주거활동이 가능하다
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박기성 주택사업부 전무는 "삼각형 모양의 아파트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획기적인 
형태"라며 "이번 분양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건물 외관설계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도 망라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첨단 무선시스템(원 패스)을 통해 집안에서도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무선
리모컨(R폰)을 통해 어느 곳에서든 가전제품과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태양광과 지중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보조적인 단지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
획이다.

◆주문주택 '힐 하우스'도 공급

5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동천 래미안은 전체 2393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군인공제회에서 회원용 주택으로 확보한 물량 310가구와 플러스옵션 품목이 정
해지지 않은 펜트하우스 36가구를 제외한 2047가구가 먼저 분양된다.

주택 규모는 109~338㎡형으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3.3㎡당 1446만~1822만원(평균 1726만
원) 선이다.

이번 분양물량 가운데는 단지 외곽 구릉지에 위치한 4층 높이의 '힐 하우스'56가구도 포함
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주택은 모두 청약자들의 요구에 따라 내부평면을 달리 꾸미는 주문주택 방식으로 공급
된다.

분양가는 아파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동천 래미안은 용인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

특히 최근 청약이 끝난 인근의 현대 상현 힐스테이트 청약자도 당첨자 발표일이 서로 달
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현대 상현 힐스테이트에 당첨된 사람은 동천 래미안에 당첨되더라도 계약을 할 수 
없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