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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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란 계절의 세상에 살다 보면  저 마다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의 표현  어쩜 그 어떤 시인의  언어의 마법에 살지 않나 싶다. 조금의 감정을 자극 시키는 이야기에도 조절할 수 없는 울컥거림이 생기기 십상이니 말이다. 그래서 사계절 중 인간의  감정에 가장 닮은 계절이 가을이라는 계절이라고 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며 살지 않나 싶다.

요즘 시대에 살다 보면  사랑이든 그리고 인간의 감정이든 너무 쉽게 노출시켜 살다 보니  어떠한 신비감 같은 것이 식상하게 되어버렸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요즘 현실을 거부한다면 그 역시  불행이 아닐까 싶다 . 어떡하든 어우러져 사는 수 밖에 없고 그래야 현실에 뒤처지는 삶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끔 가여운 한숨을 내쉬는 나에 생명을 닮은 또 다른 나라는 생명을 발견하곤 할 때  이리 저리  기웃 거리며 비교를 하곤 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

요즘은 휴대전화  컴퓨터다 또한 급속도로 발달된 문화적인 편의시설이 늘어선 거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릇된 유혹의 독을 퍼트리며  밤낮 가리지 않고 불을 불을 밝키고 있는 여관.모텔. 그리고 안마시술도 온갖 유흥 시설 간판들이 이젠 공공교육기관을 가리지 않고 걸려져 있는 풍경들 속에 살다 보면  그저 그릇된  문화의 부작용  같은 것이겟지. 라고 여기기엔  너무도 속이 답답해 몇 천 번은 터지고 만다.  

그런 문화를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라는 사람이며  또한, 그런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역시 우리 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조리한 건물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같은 것이지만  너무도 급속도로  무엇인가를 닮아가는 삶은  곧잘  참된 삶의 본질을 엉망으로 흩트려 놓기 십상이며  그런 모습을 가까이서 볼 때면  그래도 예전 불편했던  세월이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럴까! 문명이 발전 할 수록  인간의 삶의 질이  편리해지기도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것 같다.

이와 더불어 문명이 발전하지 못 했던 세월 속 잠시 들여다보면  그래도 그때가 좋왔지 하는 아쉬운  웃음 속에 서성이곤 한다. 또한, 그 시절 사랑을 나누는 풍속도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예를 들어 보자면  그 시절에 사랑이라도 하려면  미리부터 철저히 계획을 짜고 장소까지 물색을 해놓아야했다 안 그러면 영락없이  도망자와 추격자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마치 옛 영화 속에서나 볼법듯한  추격자와 도망자 논픽션으로 펼쳐지고 그 속에 남녀 주인공이되어  고무신 벗어들고 발 바닥이 불이나도록  어둠 속을 도망치는 모습 지금에 상상해보면  그 어떤 코미디 보다 더 웃기고  배꼽을 수 없이  들었다 놓았다 하곤 한다. 대부분 그 시절 사랑을 나누는  장소가  물론 몰래 하는 사랑 이였기에  더욱더 짜릿한  설렘이 있었지 싶다.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근사한 장소에서 편리한 현대문명의 시설 속에서 사랑을 할 수있는 참 편리한  세상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때에는 부모님들이 잠든 틈을 타서 몰래 문간방이나 아니면 뒷 뜰 밭 고랑 사이나  어두컴컴한 곳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에 생각하면  참 원초적인 방법들이 아니었나 싶다.  부모님이 잠든 틈을 이용하여  문간방에서  사랑을 할 땐  표현할 수 없는 그야말로 스릴이 넘쳐났다. 또한, 어디서 만나자고 약속을 해놓고 기다리는 심정  그렇다고 요즘처럼  휴대폰이 흔해서 왜 안 오냐고 어디냐. 물을 수 없었기에 무작정 오기만을 가디리는  그 심정 수 백번은 까맣게 타고도 남을 일이었다.

그렇게  기다림에 방가움도 잠시  마치  암케 숫케 한쌍의 도둑 고양이가되어 사랑을 할라치면 엉덩이에 사정없이 가해오는  통증을 감수해야만 했다. 뾰족한 나무 꼬챙이들 그리고 까치른 풀잎들  질투라도 하는 듯  가슴이며 등이며  콕콕 찔러줄 때  아픔의 신음인지  사랑의 신음인지 알 수 없이 입 밖으로 터져 나오는  소리에  곤히 잠들어있던  나무숲 속과  온갖 덤불 속  짐승들의 곤한 잠을 깨우고  그 짐승들의  시선을 받으며 나누는 사랑  지금에 생각하면 알 수 없는  웃음이 자리 한다.


깊은 밤이면 창가에 밤 짐승들이 어슬렁거리는  그림자가  마치 금방이라도 방문을 열고 쳐들어올 거 같은 공포감이 들어오곤 했다 . 그럴 때마다 어린 아이들에게  두렵고 공포스러운 것은  생리적인 배설이 문제였다. 그 시절 집 구조가 요즘의 현대식 집 구조와 달라서  뒷 간이 대부분 사리문가 쪽이나  뒷 뜰  어두컴컴한 곳에 두었기에  소변은 마당 가에  내갈릴 수 있지만  만약에 대변이라도 마려우면  끙끙 참고 앓다가  순간의 찰라에  급하게 어머니를 깨우기 십상이였다. 그럴 때마다 아무 군소리 없이  볼일을 무사이 배설을 마치고  나올 때가지  기다려주시던 어머니의 그 모습 늦은 가을밤  앉은뱅이 나무의 숲에  노란 웃음꽃을 피우던 달빛처럼 어머니의 곱던 모습이 그립거나 그 시절로 돌아가고플 때는 얄밉도록 놓아 주지않는  현실과  얼마간의 사투를 벌이다  결국 술 한잔을 빌려야 갈 수 있는 아주 고독한 길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힘들게 어머니와 마주하는 밤이면  잠들지 못 하고 베게를 축축히 적시 곤 할때가 있다. 그렇게 가을은 해마다 어머니의  기억을 만들어 주고 그 기억에 나는 늙어가는 주름살 하나하나  가슴에 붙여놓으며 사는 듯하다. 그러고 보면 기억은 만물의 추억을 담고 있는 듯하다. 사랑과 슬픔  그리고 눈물과 웃음이라는 삶의 씨앗을 뿌려주고  그 삶의 씨앗을 통하여 열리는 행복이라는 열매를 통하여 하루라는  삶을 기억 속에 담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렇듯  인간의 생명에 없어선 안될 것이 있다면  가슴 속 붉은 심장이고 또한, 인간의 삶에 없어서 않될 존재는 바로  가슴 속 고귀한 생명을 이어주는 심장같은  추억이라는 기억이 아닐까 싶다.

가을 이라는 하나의 숫자가 붉게 물들어갈때 쯤이면 또 하나의 사랑으로 이루지 못한 그리움이 어머니의 따스한 포금함처럼  달빛에 대롱거리듯 가슴 한편에  달랑 거린다. 마치 금세 떨어져 버릴 것 같은 위태로움을 갖고 말이다. 차리 떨어져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단물만 쭉 빨아먹고 내뱉는 수수깡처럼 금세 나라는 삶의  기억 속을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또 다른 가을의 세상에 그리움으로 살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끔 스물하나의 가을밤 달빛 아래  서성여 본다. 가을의 달짝지근한 열매의  꿀물처럼 달콤했던 입맞춤  혹시나 입가에서 씻겨나갈까. 몇 날 며칠을  거울 속에 서성이며 히죽거리던 나를 바라보던 누군가 실성한 사람 같다는 말에 차라리 실성이라도 해버렸으면 좋겠다, 라며 말없이 털어놓던  웃음 잡으려고 손 내밀면  말랑한  바람 하나가 그 웃음 대신 자리한다. 그리고 입가에 그 입맞춤이 씻겨지던 나에 스물 한번 째 가을도 씻겨져 버렸다. 가슴 타는 아쉬움과  그리움만 남겨놓고  그래서 평생 죽을 때가지 잊을 수 없는 아픔의 상처를 남기고  그래서일까, 그 상처는 지금도 가슴에 아물지 않고 축축한 핏물처럼 흐르고 있다.

그렇게 가을이란 계절의 길을 걸으면  제일 먼저 내 눈가에 이슬비같은 축축함을 갈겨놓는 것은  어머니의 그리움과 어느 여인의 기억이 거부할 수 없는  내 운명처럼 살아 숨 쉬고 있다. 인생은 미완성이라고 어느  가수가 노래를 불렀던가. 그런 미완성의 인생을 살다 보면 또 다른 미완성의 기억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 미완성의 기억에 머물면 못된 습관을 가지게 된다. 바로 영원히 소유하고 싶은 고약한 욕심  그리고 그 고약한 욕심을 통하여  그리움과  추억의 고약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성분을 지닌 불치병 같은 감정에  앓아눕곤 한다.

비록 통증이 없는 불치병 같은거 라고 하지만 가끔씩 그 불치병같은 감정이 못되게 돋치는 날이면  소리없는 고통에 열 두 번도 넘게  심장을 찢어버리고 싶은  발작을 일으키게 한다. 그것은  바로 아름다움으로 가장하고 야금야금 가슴을  적시는 가을이란 눈물이다. 어쩜  아름다움으로 가장한 가을의 눈물이 없는 인생은 어떤 감정 없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쇼윈드 속 마네킹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 한다.  그래서 그럴까. 가을이란 이름 앞에서면  어떤 마음이든 훔쳐보고 싶은 시인의 언어가되고 싶은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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