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과학대(농생대) 터가 대학 이전 10년만인 내달 중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농생대는 서울대가 이전한 이후 방치돼왔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까지 농생대 터(15만2천70㎡) 내 수목을 정비하고 부지내 도로 청소, 깨진 건물 유리창 등을 교체한 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농생대 부지내 과거 서울대의 도서관과 강의동으로 쓰였던 건물 유리창은 거의 다 깨졌고 22동의 건물 주변은 잡초와 쓰레기가 뒤엉켜져있다. 도로는 폭우로 유실됐다.

농생대 내에는 가로등이 없어 오전 6시~오후 7시까지 개방시간이 제한된다.

농생대 터가 개방되면 서둔동 주민들이 농생대 터를 지나 수원역으로 가는데 1km 정도가 줄어든다.

농생대 내 건물 22동은 노후도가 심해 안전문제 등으로 개방되지 않는다.

농생대 안에는 현재 가이즈까 향나무, 가죽나무 등 수년에서 백년 이상된 102종, 4천343그루의 나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올해 안으로 농생대 부지 종합개발계획 및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해 2015년 건물 등도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서울대 소유의 농생대 부지에 대해서도 개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면서 “서울시가 반대하면 경기도 소유의 부지만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해 9월 수원시민 농생대 개방 요구(본보 9월 11일자 보도) 직후인 10월 실무부서에 빠른 시일내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