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데 주식 얘기 한번 해볼까요?
1999년 전세계는 IT 투자광풍으로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죠....
그 중심에 팬택이라는 휴대폰 기업도 있었는데 그당시 주가가 3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 기업 주가가 지금 얼마인지 아시는 지요....
오늘 보니 1200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팬택은 작년 12월 중순 과도한 차입경영과 무리한 외형성장(SK텔레텍 인수등) 추구, 누적 재고를 견디지 못하고 워크아웃 신청으로 현재 경영위기에 처한 상황이더군요...
아시겠지만 휴대폰 재고는 엿장사에게도 팔아먹지 못할 무용지물입니다. 똑같은 재고라도 철강업체나 빙과류업체의 재고와는 차원이 다르죠...작년 2분기 팬택의 실적발표나 재작년 재무제표를 본 사람이라면 작년 하반기에 팬택이나 팬택앤큐리텔의 주식에 투자하지 말았어야 옳죠.
그런데 작년 9월 중순 1000원정도 하던 팬택앤큐리텔의 주식이 5조원대 수주 공시가 발표되면서 불과 일주일만에 2000원대로 급등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때 몇몇 애널들이 급등을 정당화하는 기사꺼리를 만들더군요. 5조원대 휴대폰 공급 계약이면 팬택을 3년은 먹여 살릴수 있고 5조원 수주를 감안한 주식의 적정가는 얼마(보통 현재가의 두세배정도 금액을 제시하죠)라는.....
제가 볼때 별볼일 없던 주식이 어느날 갑자기 급등을 시작한다면 그 주식을 팔고 싶어 안달난 거대 세력이 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호재를 터트리고 거래량을 늘리는 과정이라고 보면 십중팔구 들어 맞습니다.
왜 그랬을까요....경영위기에 처한 회사의 내막을 미리 알았을까요?
참으로 드라마틱하죠....보유하고 있던 수백만주의 주식을 정말 멋지게 불나방들(상한가를 따라잡는 개미투자자)에게 떠 안기고....굿바이!!!
그 후 워크아웃 신청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하락을 정당화하는 여러 기사들이 나옵니다.
신용등급 하향같은 상투적인 것들도 한몫하더군요....
그래서 주식투자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블루칩의 장기 보유를 권합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고 언제든지 시장에서 팔수 있으니까...
내 주식을 내가 팔고 싶을때 누군가 사준다는것은 정말 축복입니다.
연일 하한가 치는 부도난 기업의 주식(팬택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을 보유한 주주에게는 주식을 시장에서 팔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꿈같은 일이죠....
제가 쓸데없이 오늘 주식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파주운정신도시의 한라비발디가 블루칩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한라비발디를 포함한 파주운정신도시의 아파트들이 일부 투기세력의 농간에 놀아나는 부실주로 전락해서 단기간에 급등하여 투기세력의 배만 불리고 서민들에게는 애물단지로 남을 것이 아니고 진정으로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상승하여 누구나 사고 싶어하는 그런 블루칩 아파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일부에서 파주 아파트의 최근 급등을 거품으로 치부하는 어이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올해 운정신도시 분양이 미달될테니 어차피 중대형도 채권은 쓸 필요도 없을거라는...그래서 40평대 아파트도 4억얼마정도면 분양받을수 있을거라는 모건설회사 직원의 말을 얼마전에 듣고....
아직 파주 아파트의 갈 길은 멀고 젊은 시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젊은 기업 팬택의 부활을 진심으로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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