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수도권 동·북부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발돋움 중이다. 도농동과 지금동 일대를 행정·업무·상업·주거 기능이 집중되는 핵심축으로 개발하고 진접읍과 오남읍에는 주거와 산업 기능을 집중 배치해 부도심으로 육성해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도농·지금동 핵심개발지

남양주시가 2007년 발표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남양주 도농동과 지금동이 핵심 개발지다. 원래는 호평동과 평내동이 도심으로 육성할 계획이었지만 대규모 택지개발로 주거 기능만 강화되고 개발할 수 있는 땅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이 같은 방향으로 도시개발 전략을 수정했다.

도농·지금동 일대는 특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비교적 쉬운 ‘조정 가능지’가 있어 개발용지 확보가 쉽고 서울 및 구리와 가까워 교통 관문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금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조정 가능지에 200만㎡ 규모의 행정·주거·지식정보 복합타운(지금지구)으로 개발한다. 인근 가운택지지구 50만㎡에는 지난해부터 입주해 이 일대가 대단위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중앙선 복선전철인 도농역이 가깝고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2013년), 경춘선 복선전철(2010년), 서울~춘천 고속도로(2009년) 등이 개통되면 교통중심지로도 손색이 없다.

도농·가운동 일대 49만㎡의 가운지구와 지금·도농동 일대 59만㎡의 지금·도농뉴타운은 행정타운과 지식정보단지의 배후 주거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뉴타운으로 지정되고 7월부터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안을 수립하는 용역에 착수했다. 시에선 연말까지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진접·오남읍은 주거·산업 기능

진접읍과 오남읍에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변신하는 진접지구와 총 74만㎡ 규모의 산업단지가 들어서 도심 주거기능 분담과 남양주의 핵심 산업기능을 맡는다.

진접지구는 진접읍 장현·연평·금곡리와 오남읍 양지리 일대 206만㎡에 아파트 1만2000여가구 등 주택 2만여 가구 들어서며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집들이를 시작한다. 산업단지의 경우 진접읍 금곡리 일대 13만㎡에 조성되는 금곡지방산업단지가 실시계획 승인 변경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분양한다.

또 팔야(26만㎡)와 진관(14만2000㎡) 등 2개 산업단지는 최근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했으며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한다.

원래 함께 개발하기로 한 연평(19만㎡),용정(16만㎡) 산업단지는 상수원 보호구역과 가까워 사업이 보류됐다. 남양시는 현재 대체할 만 곳을 찾는 중이다.

산업단지에는 진접지구 안에 있던 가구·금속·목재 등 전통 제조업 공장이 이전하고 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 등 첨단업종을 유치한다.

다양한 규모의 주거단지

남양주시는 별내면과 와부읍, 호평·평내동, 화도읍 등에 다양한 규모의 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인구가 현재 48만9246명인 인구가 2020년에 63만명까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고 도심과 부도심에 인구가 과다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와부읍 덕소리와 도곡리 일대 64만㎡가 덕소뉴타운으로 지정됐다. 기본계획안이 수립돼 오는 8월경에는 결정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화도읍 가곡리 일대 132만㎡와 창현리 일대 28만㎡ 등 160만㎡ 규모의 보전용지가 주거용지로 탈바꿈해 아파트 등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별내면에선 덕송·화접·광전리와 퇴계원면 퇴계원리 일대에 조성될 509만㎡ 규모의 별내지구가 9월에 분양한다. 국민임대주택 1만가구를 비롯해 총 2만4000가구가 들어서며 ㏊당 인구밀도 124명, 공동주택 평균 용적률 150%가 각각 적용돼 저밀도 친환경 도시로 개발된다.

개발이 완료된 평내지구(84만㎡)와 호평지구(110만㎡)도 도심권 주거 기능을 분담한다. 평내 7565가구가 2004년에 입주했고 호평지구 9422가구도 2006년 입주를 끝냈다. 호평지구는 경춘선 철도를 이설한 자리에 도로를 깔고 있어 올 9월에 준공한다.

지난해 퇴계원면 일대 98만9087㎡가 퇴계원 뉴타운으로 지정돼 남양주시의 뉴타운지구는 덕소지구, 지금·도농지구를 포함해 270만여㎡로 늘어났다.

 

투자 포인트 매입 뒤 전세 놓으려면 덕소·도농 유리 도농뉴타운 3.3㎡당 1400만~1500만원 선

경기도 구리시 북측이면서 서울 노원·중랑구의 동쪽인 남양주는 서울과 가까워 개발 기대감이 큰 곳이다. 하지만 전체면적 458.5k㎡의 86%가 토지이용규제(상수원보호구역·개발제한구역)에 묶여 그동안 광역개발이 어려웠고 도시 발전의 핵심축이 형성되지 않았다. 노후·불량건축물 비율도 31.6%에 이르고 민간주택재개발사업 등으로 난개발이 우려되며 대규모 주거시설의 개발에 비해 생활편의시설과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농·덕소·퇴계원지구를 뉴타운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을 남양주의 중심축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가장 최근에 뉴타운으로 지정된 퇴계원 일대는 경기도 1차 뉴타운 발표 시점인 2006년 하반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지지분 33㎡인 다세대 주택이 2006년 상반기 3.3㎡당 400만~600만원 하다가 같은해 하반기에는 800만~900만원까지 올랐다. 2007년에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뉴타운 지정 기대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1200만~1500만원까지 오른 가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다세대주택뿐 아니라 퇴계원 재정비촉진지구 내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구 내 강남1차 아파트 102㎡ 매물이 2006년 상반기에 1억5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2억8000만~3억원이다. 3개 뉴타운 가운데서도 중심지형으로 개발되는 도농뉴타운도 현 시세는 비슷하다. 대지지분 33㎡가 1300만~1500만원 정도다. 덕소뉴타운 내 대지지분 33㎡짜리도 3.3㎡당 1400만~1500만원선이다. 퇴계원은 아직 교통여건이 완벽하지 않아 구입 후 전세를 놓을 요량이라면 덕소와 도농 뉴타운을 구입하라고 중개업자들은 조언한다. 요즘 분위기는 잠잠하다.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투자 발목을 잡던 규제가 풀리면서 매수문의가 많아졌다. 남양주 와부읍 대박공인 관계자는 “남양주 뉴타운은 서울 못지 않게 개발 기대감도 크고 미래가치도 높다”며 “일부 뉴타운은 한강 조망권을 가지는데다 서울 가운데 지역인 용산구 한남동을 30~40분 내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기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