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부동산 시장에서의 천덕구리였던 오피스텔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미 웬만한 입지의 오피스텔의 임대료는 상당폭 상승하면서 소위 인기지역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매매가도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에 많이 접하게 된다.

 

이미 네이버 지식시장에 2006년 6월 '분당 오피스텔 투자가치' 라는 제목으로 오피스텔의 향후 투자가치를 언급했던 필자는 당시 이미 분당의 대표적인 정자역세권에서의 대형 오피스텔의 거침없는 상승을 예견해왔기 때문에 자신있게 중형 위주의 오피스텔을 적극 추천하였고, 특히 정자역세권같은 주상복합 타운과의 연계성이 있고 발전가능성이 있는 곳의 중대형 오피스텔은 적극 매수할 것을 강조했었다. 또한 소형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이와같은 입지의 오피스텔은 당시 급매물 위주의 매수를 통한 투자를 적극 추천하기도 했었다. 다만 소형 오피스텔이 올해 상당폭 상승하므로써 예상한 것보다 다소 상승시기가 빨라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각설하고 다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게된 오피스텔에 대한 필자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해보고자 한다.

 

2005년.8.31 대책 이후로 부동산 시장에서 특히 토지와 주택시장은 각종 세금정책과 투기억제정책으로 급격한 수익률 하락이 예견되었었다. 다만 부동산 정책에 가장 민감한 토지시장은 8.31 이후로 특정 개발지역을 제외한 곳이 극심한 거래침체와 하락을 경험하게 되었으나, 대중적 투자인기 종목인 주택시장은 판교 등 신도시라는 호재와 정책의 불신에 따른 유동성의 집중으로 그 이후에도 각종 투기억제정책을 유발하면서까지 급등을 하게 되었고 결국은 신규 대출 수요자를 계속 창출하면서 2006년 하반기까지 정점으로 내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8.31 이후에 주택시장에서 보이는 수익은 이미 예전의 주택시장에서의 수익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익율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주택시장에서 서서히 미련을 버려가고 있었음을 신규 수요자들은 알 수가 없었다.

 

거기에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는 더 이상 주택시장으로의 유동성의 추가진입을 철저히 막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주택시장에서 발을 빼는 자금이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상품으로 몰리게 되어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다만 그 유동성의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지만 잠재된 상당한 부동자금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을 맴돌고 있고 높은 수익을 좇아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그 틈새로 찾아낸 것이 오피스텔이라는 상품인 것이다.

 

돈은 당연히 수익이 높은 곳을 찾아 나서게 되어 있다. 현 주택시장의 침체는 오피스텔이라는 상품을 찾게 만들었는데, 오피스텔의 매력은 세금중과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데 있다. 물론 오피스텔도 주택과 마찬가지로 실거래신고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수익성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그래도 주택보다는 몸이 가볍다는데 매력이 있다. 즉 주택에 있어서 다주택은 이미 과도한 양도세 중과로 수익성에 있어서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가 되었지만 오피스텔은 사업용도일 경우에는 다수의 오피스텔을 소유한다하다라도 중과세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이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 동력은 두가지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최근까지 오피스텔 가격이 바닥이었다는 것이다. 오피스텔은 그동안 아파트가 2배, 3배 올라갈 때 제자리를 맴돌았거나 내리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 오피스텔의 공급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당시의 분양가에서 아직도 회복못하고 있는 오피스텔도 부지기수이고 겨우 그 당시의 가격에서 물가상승율 정도 상승한 오피스텔은 입지가 좋은 곳의 오피스텔이고  그 중에서 일부 중대형 오피스텔만이 분양가 대비 2배 정도 오른 수준이었다. 

 

또 하나는 최근 3년간 오피스텔의 공급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흡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제 2000년대 초반의 과잉공급의 후유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음을 의미하고 더 나아가 이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1인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젊은층에게 있어서 오피스텔이 주거수단으로서 선호되어 가고 있음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최근 죽전 단국대 이전과 더불어 분당 오리역 인근의 소형 오피스텔 임대료가 월 10~20만원 이상 급상승한 것이 단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오피스텔은 이와같이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유동성을 강력히 흡입하고 있다. 그것이 강력한 광풍이 될지 아니면 주택시장의 침체를 틈탄 일시적 바람인지는 좀 더 두고보아야 할 일이지만 지금의 이러한 유동성의 움직임을 특히 주택시장에 목을 빼고 지켜보는 사람들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즉,

모두가 주택을 재테크의 표본이라고 맹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돈의 흐름은 오피스텔같은 다른 곳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주택시장은 재테크의 기본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그 부동의 1위자리를 내주지는 않겠지만 그 자리가 예전만큼 강력하지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오피스텔이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언론에 회자되는 것을 보며 참으로 돈의 흐름은 냉정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