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부동산 시장에는 뉴스거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부동산 보다는 증권과 환율의 가파른 곡예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어제 선방했던 주가와 환율이 오늘은 장중 엄청난 파고를 겪더니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고, 주식은 100포인트 이상 폭락 후 반 정도 회복하면서 폭락장 중에도 폭등장을 연출하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의 여파가 우리에겐 너무 가혹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대형폭탄이 저 먼나라에서 터질지...

 

부동산 시장은 이것에 비하면 조용합니다. 그러나 조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러다가 완전히 하락장으로 바뀌면 겉잡을 수 없이 매물이 쏟아지고 매수세는 더욱 위축되면서 거래없는 폭락장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요사이 누누이 강조하지만 대출부담이 많거나 그동안 차익이 많았는데 매도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아직 기회가 있을 때 급매성으로 매도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주간 시세동향을 언론사마다 발표하는 날입니다. 하락폭이 다소 깊어지고 있는 수치가 나옵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의 하락이 이번 주에만 0.69%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한주간의 등락이 0.69%라는 수치가 1개월만 유지되어도 3%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가 평균수치라서 그렇지 그 이상의 하락을 보이는 아파트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계속 하락하고 있는 분당/용인도 각 0.35%와 0.46%나 하락하여 그 수치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수치로 몇개월을 이어오고 있으니까요. 반면 강북,강서지역은 여전히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어 대조적입니다. 여기까지 무너지면 대세하락 신호라고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중국 부동산은 우리보다 더 심각합니다. 그나마 중국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긴축을 푸는 정책을 하고 있는데도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금융쇼크의 영향이 큽니다. 전체의 80% 정도가 하락하고 있다니 본격적인 하락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이겠지요.

 

담보 대출자들이 현재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한 기사도 나왔습니다. 참으로 무리하게 대출도 많이 했더군요. 특히 최근 재개발 지분을 정점에 매수한 사람들 중 고액대출자들이 가장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매도가 힘든 상황인데 금리는 오르고 지분가격은 하염없이 하락하고 있으니 욕심은 낸 것에 대한 대가치고는 너무 심하게 당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서민들이 그나마 내집마련하려고 대출을 안고 매수한 경우에도 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월 이자부담이 늘어 생활고까지 겪는다고 합니다.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이 장려가 되는 시대에 관행처럼 이런 방법으로 매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제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미국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그러한 위기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라도 대출을 줄일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움직여야 그나마 가능한 얘기입니다.

 

이번 주 내내 주식폭락과 환율 폭등의 암울한 소식만이 우리를 위기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혹자는 왜 미국이 잘 못한 것 때문에 우리가 이토록 당해야 하는가 하지만 이제는 전세계가 그렇게 하나가 된 세상입니다. 그러했기 때문에 우리같이 조그만 나라도 여기까지라도 온 것이지요. 그것을 원망하기 전에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내실을 튼튼히 했는지를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도 한 때 욕심을 내서 호되게 당하였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에서 보다 냉정하게 처신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고 어!어! 하다가 당할 것입니다. 그것이 너무도 큰 상처가 되지 않아야 다시 일어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무리하게 키웠던 몸집을 줄여나가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