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금리인하로 돈이 시중에 원활히 도는 시기가 언제이냐 이겠지요. 물론 이것도 전반적인 경기의 방향에 따라 그 시기가 달라지는 것인지라 막연히 금리가 인하되면 돈이 확풀려 예전처럼 유동성 장세로 부동산이 올라가겠지 하는 기대는 지금으로서는 갖지 않아야 됩니다.

 

지금은 유동성 함정에 빠져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리 돈을 풀어도 돈이 돌지 않는 악조건만 가득합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으로서는 지금 할 수 있는 수단이 금리인하이고 은행채 매입인 것도 사실입니다.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면 그 다음에 금리인하 한들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좀 늦은 듯 하지만 그래도 파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시급한 상황에 적절한 대처라는 생각입니다. 이젠 돈이 돌게 해야되는 것인데...

 

강남에 급매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네요. 강남의 하락은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대한민국 부동산1번지의 하락이 본격화된다는 것은 전체 시장이 하락으로 방향을 틀 여지가 높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강남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아시지만 실제적으로 강남 아파트 많이 내리지고 않았습니다. 억! 억! 억! 하면서 얼마나 많이 올랐습니까? 그것이 이제 억! 소리 한 번내며 하락했을뿐입니다. 그러던 강남 아파트들이 10월들어 매물이 급증하면서 재건축을 필두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하락을 주도하는 듯 합니다. 여기에 고가 아파트들의 하락이 추가된다면 대세하락의 시작이라고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압구정이나 도곡동 아파트들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직도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이제 부동산 시장에서 그동안 버텨주던 힘이 서서히 힘을 잃는 느낌입니다. 금융시장에 후행하는 부동산 시장이 이제 금융시장의 뒤들 이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은 섬뜩합니다. 외환위기 이후의 최대 하락이 나타날지도 모를 시장의 분위기 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겨울이 온 듯 마음도 몸도 춥기만 합니다.

부동산 이슈는 온데 간데 없고 오늘도 주식시장의 폭락이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젠 공포가 엄습합니다. 그래도 1천선을 지켜주고 반등하면 그 어떤 희망도 가져볼 수도 있겠지만 속절없이 내리는 주가에 모두가 넋을 놓고 있는 듯 합니다.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처럼 급격히 움직이지 않는 것이고 환금성이 낮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패닉현상이 잘 오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이러한 부동산의 특성 때문에 심각한 사태가 나타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주식시장처럼 부동산 시장에서도 투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주식시장은 그나마 투매라도 받아주는 시장이지만 부동산은 투매를 받아주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 심각성은 주식시장을 능가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9월부터는 아주 적극적으로 매도를 권유한 것도 이러한 사태발생의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미래를 어찌 알겠습니다만 어려운 상황에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두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적극 매도권유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젠 매도하기에 어려워질 듯도 합니다. 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있을 때 급매물로 던져도 매매가 될까 말까였는데 이제 누가 매수를 하겠습니까?

 

시장에 대출금리를 낮추고 종부세/양도세 중과 다 폐지해도 이 상황에서 매수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잔뜩 움츠러든 실수요자들이 어떻게 매수하겠습니까? 매매는 시장에 기대감이 그나마 있을 때 되는 것인데, 지금은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지고 절망감만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이젠 차라리 투매로 던지기 보다는 지키고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출이자도 부담되고 하락하는 것도 아프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그나마 내가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살면 그래도 내 가족 살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인내하며 버텨는 것이 더 큰 폭락을 막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오늘 입니다.

 

오늘 주간 동향을 보면 지난주에는 서울이 5년래 최고 하락율이 기록하더니 이번에는 신도시가 8년래 최고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균 0.35% 하락입니다. 이러한 수치를 얏보시면 안됩니다. 이것이 평균치이고 단 한주간의 하락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급락하는 아파트는 한주만에 5천만원 이상도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1개월만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폭락이지요.

 

역시 분당의 하락이 최고치를 달립니다. 0.54% 하락입니다. 용인도 계속 하락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0.48% 하락으로 그 하락이 멈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판교입주가 최악의 시기에 이루어짐에 따라 분당,용인은 더 피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아직도 인천은 상승하고 강북권도 일부 지역은 상승을 유지하고 있고 하락도 소폭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장의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그 힘도 급작스럽게 무너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지역이 나홀호 상승할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소외되어서 갭을 줄이기 위한 상승이었고 거기게 개발호재가 뒷받침해준 것이었지만 이제 그 에너지로는 이 위기상황에서 오르기는 역부족입니다. 아마 버블세븐의 하락이 심화되면 이 지역도 심리가 위축되면서 본격 하락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서야 부동산 시장의 하락이 주식시장에 버금가는 이슈로 떠오르며 또 다른 혼돈을 주겠지요. 거기까지 가지

10.21 대책에 대해 건설사들은 미흡하다고 추가 보완을 요구하고 있고, 국감에서는 미분양을 매입해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성토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책은 그럴싸하게 나왔는데 어느 한 쪽도 만족을 못시켜주는 어정쩡한 대책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정부의 특색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지요.

 

미국이 금융위기의 원인인 주택압류를 막기위한 대책을 강구 중입니다. 근본원인을 치유하지 않고 결과물만 뒤치닥거리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자금만 들어가고 그 효과도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요? 400억 달러를 압류주택을 막는데 사용한다고 한다는데 아직은 고민중에 있나 봅니다. 이것이 쉬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어떻게 대상자를 선별할지도 문제거니와 이미 주택가격이 담보대출금보다 낮은 주택이 전체의 1/6이라고 하니 이 주택들은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는한 포기 수준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교청약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청약가점에서 고득점자들은 관망하였고, 청약가점이 당첨권에서 애매한 분들이 대거 청약을 하여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이 좋지 않으니 당분간은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입니다. 다음달에는 시장상황이 더 좋지않을 것으로 보여 광교도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점이 낮은 사람들은 이번이 기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어차피 입주시까지는 3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니 광교나 송파신도시에는 적극 청약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최악의 상황이라도 손해볼 것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을 파악한 분들이 과감히 승부수를 던져 이번에 당첨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득점자들은 여유가 있으니 시장상황을 더 지켜보고 천천히 해도 무방합니다. 분양가격이 하락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주변시세가 하락할 여지는 있기 때문입니다. 분양가 상한제이니 주변시세보다 높게 분양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고득점자들에게는 여유있게 기다리는 것이 더 유리할 듯 합니다.

 

금융시장은 공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이 금융시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을 보는 눈도 암울합니다. 제 컬럼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2005년말부터 지속적으로 시장의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할 것을 강조했고, 2007년부터는 주택을 투자수단에서 주거수단으로의 개념을 잡으려고 노력하면서 무리하게 매수한 주택이나 다주택에 대해서 매도의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아마 그 때라도 매도에 적극적이었다면 지금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장을 지켜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일시적2주택자나 처분조건부 2주택자들까지도 과감한 매도를 하지 못했으니 1주택자들이 매도를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부동산 불패의 망령이 사람들에게 미련을 갖게 만든 것이지요.

 

지금도 늦은 것 같지만 전 매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리먼브러더스가 무너진 직후부터는 더 강력하게 매도를 주장해 왔습니다. 기회만 있다면 매도해야 합니다. 그냥 팔짱끼고 있지말고 아쉬움을 갖지말고 매도할 수 있다는 해놓고 볼 일입니다. 5년 대출부담을 끌어안고 고생할 각오와 능력이 있지아니하면 그래야 합니다.  오늘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제 글은 그런 관점의 접근입니다. 당분간은 그런 호재가 잘 나오지 않을 것이기에 이런 호재에 편승하여 기회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과감히 던져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얻을 기회의 확률은 낮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향후에도 정부가 도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주택이 해당된다면 그것이 매도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보다 적극적인 매도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1주택 실수요자로서 대출부담이 없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