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관련 4개 지수는 벌써 3주째 일제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제2롯데월드를 사실상 허용한다는 발표 이후 상승세가 굳어지는 분위기. 이를 반영하듯 가격전망지수는 발표 이후 3주 만에 32.5포인트 급등하며 80선까지 회복했다.

특히 이번 주는 19일 있었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발표에다 판교신도시 마지막 청약 열기로 이 같은 분위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거래량지수는 이번 주 4개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술렁이자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이 때문에 수혜 지역뿐만 아니라 기타지역에서도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전국 6백35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1월 넷째 주(01월 16일~01월 22일) 주택시장지수는 전주 보다 6.9포인트 상승한 67.0을 기록했다.

▣ 가격전망지수 ▣

가격전망지수는 7.7포인트 오른 83.1을 기록했다. 3주 만에 32.5포인트 급등하며 이번 주 80선까지 회복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2.6포인트 오른 84.8, 경기도가 11.7포인트 오른 87.4, 신도시가 22포인트 오른 94.7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서울시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발표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판교신도시 중대형 마지막 분양도 성적이 좋아 반등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

영등포구 재테크공인(02-2671-7999) 관계자는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다, 최근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진 않을 것“ 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해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 매수세지수 ▣

매수세지수는 6.1포인트 상승한 42.3을 기록,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4.1포인트 상승한 50.8, 경기도가 8.6포인트 상승한 37.8을 기록했다. 신도시 역시 9.5포인트 오른 36.8을 기록해 전 지역에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많냐는 질문에 매도자가 많다는 답변은 전주보다 5.5% 포인트 줄어든 63.9%를 기록했다.

반면 비슷하다는 답변은 4.8% 늘어난 29.8%, 매수자가 많다는 답변은 0.7% 포인트 늘어난 6.3%로 조사돼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2롯데월드와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기대감으로 강남권이 술렁이기 시작하자 이런 분위기가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분당은 물론이고 강북권이나 강서권에서도 문의전화가 늘어났다.

▣ 거래량지수 ▣

거래량지수는 8포인트 늘어난 62를 기록하며 6주째 상승했다.

서울이 4.6포인트 상승한 59.8, 경기도가 13포인트 상승한 72.5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0.1포인트 하락한 65.8을 기록했지만 하락폭이 워낙 미미해 전체 지수에는 영향이 없었다.

주택 매매 계약건수를 묻는 질문에 11.8%가 늘고있다고 답했고 36.4%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전주보다 각각 1.4% 포인트, 8.6% 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도봉구 오렌지공인(02-3493-7766) 관계자는 "강남권이 움직이자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올해 들어서 급매물도 한두 개씩 빠지기 시작했다. 시세보다 몇 천 만원씩 저렴한 매물만 거래되고 있지만 작년 말보단 상황이 나아진 편."이라고 전했다.

▣ 매물량지수 ▣

매물량지수 역시 6.3포인트 상승하며 6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이 9.2포인트 오른 87.6을 기록했고 경기도가 8.7포인트 오른 82.8을 기록 전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전주대비 매물량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전주보다 5.7% 포인트 줄어든 36.1%가 쌓이고 대답해 매물 적채현상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는 발표이후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으며 강남구 압구정동 등 일부 매도자는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