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지수가 5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달 30선을 밑돌던 지수는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며 15주 만에 60선까지 회복했다.

특히 매수세지수를 제외한 3개 지수는 한 주간 1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제2롯데월드 허용과 설 연휴 전후로 예정된 강남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소식에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는 강남권은 물론 용인, 분당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전국 6백43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1월 셋째 주(01월 09일~01월 15일) 주택시장지수는 전주 보다 13.0포인트 상승한 60.1을 기록했다.

▣ 가격전망지수 ▣

가격전망지수는 12.5포인트 상승한 75.4를 기록하며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서울이 13.5포인트 상승한 82.2, 경기도가 15.2포인트 상승한 75.7을 기록했다. 신도시가 유일하게 5.6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체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2롯데월드 신축이 사실상 허용된 가운데 설 연휴를 전후해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까지 해제될 거란 기대감이 더해져 가격상승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향후 주택 매매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주보다 3.7% 포인트 늘어난 14.2%의 중개업자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반대로 내릴것으로 전망하는 중개업자는 전주보다 8.9% 포인트 줄었다.

▣ 매수세지수 ▣

매수세지수 역시 6.6포인트 오른 36.2를 기록했다.

벌써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지역별로 서울이 9.9포인트 상승한 46.7을 기록했고, 경기도가 7.5포인트 상승한 29.2를 기록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이 빨라지자 용인이나 신도시 분당 일대로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최근까지 하락폭이 깊었던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문의 전화가 많았다.

경기도 용인시 성원상떼빌공인(031-266-0606)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소식에 강남권이 술렁이자 용인 일대도 관망세를 유지하던 매수자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소형보다 하락폭이 컸던 중대형 아파트로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 거래량지수 ▣

거래량지수는 14.7포인트 상승한 54.0을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이 13.3포인트 오른 55.2, 경기도가 19.4포인트 오른 59.5, 신도시 역시 18.1포인트 오른 65.9를 기록하며 전 지역에서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매계약건수를 묻는 질문에 10.4%의 중개업자가 늘고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주 5.7%보다 4.7%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송파구 대림공인(02-423-1144)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기대감에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설 연휴를 전후해 강남3구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이자 연휴 전에 사려는 수요로 거래가 늘었다."고 전했다.

▣ 매물량지수 ▣

매물량지수 역시 5주연속 상승했다. 전주보다 17.6포인트 오른 74.5로 관련 4개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 서울이 14.1포인트 오른 78.4, 경기도가 25.5포인트 오른 74.1을 기록했다. 신도시 역시 12.6포인트 오르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기 시작하자 이제 정말 바닥이 아닐까란 의견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강남권 매도자들도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자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