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글/ 함종선 기자.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지하철 6호선) 주변이 신흥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안에 최근 조성됐거나 앞으로 들어설 아파트가 5000여가구에 달한다.

아파트촌으로의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아직 이곳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다. 그러나 빼어난 교통여건과 풍부한 주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인기 주거지’로 떠오를 잠재력이 크다는 게 이곳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통팔달 교통 여건이 큰 장점

광흥창역 주변 아파트들의 가장 큰 강점은 교통여건이다. 광흥창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차로 5분내에 강변북로에 닿을 수 있다. 서강대교를 건너기만 하면 바로 여의도이고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한 강남진입도 수월하다.

시내 접근성도 좋다. 서강대교에서 이어진 왕복8차선 대로가 신촌로타리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내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중심상업지인 신촌과 가까워 신촌의 편의시설을 손쉽게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요즘엔 홍대 주면 상권도 크게 발달했는데 광흥창역에서 홍대앞까지 차로 5분 거리다.

서강대교 완공 이후 개발 바람 거세

광흥창역 주변에 개발바람이 분 것은 99년 서강대교 완공을 전후해서다. 서강대교가 생기면서 한강으로 막혀 ‘외진 곳’으로 평가됐던 동네에 발전 가능성이 엿보였고, 건설회사들이 지역주택조합 형식으로 기존 중소형 단독주택과 연립주택들을 아파트로 개발한 것이다.

개발 바람이 불면서 이곳에는 새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원칸타빌 아파트가 2003년 9월 입주했고 밤섬 현대홈타운도 2004년 6월 집들이를 했다.

또 지난해 말 분양된 창전 스윗닷홈2차가 내년 말 입주예정이고 한진해모르 아파트도 한창 공사중이다.

현재 이곳 아파트 시세는 인근 공덕동에 비해 30평형대 아파트 기준으로 2억원 가량 싼 편이다. 공덕동 30평형대 아파트가 7억원대인데 반해 광흥창역 주변은 5억원대가 대부분이다. 마포구 신수동 월드공인(02-704-5400) 김형섭 사장은 “공덕동 아파트가 올 가을 2억원 가량 급등하자 조금 값이 싼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광흥창역 주변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올 가을 집값 상승랠리때 광흥창역 주변 30평형대 아파트도 1억원 가량 올랐다는 것이다.

하중동 밤섬 자이의 랜드마크 역할에 큰 기대

그러나 아직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외지인의 유입이 활발하지는 않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곳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재료는 광흥창역 주변의 ‘랜드마크’역할을 할 하중동 밤섬 자이(488가구) 분양이다. 단독주택 재건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밤섬 자이의 경우 철새도래지인 밤섬 조망이 가능한데다 대형 평형 위주로 단지가 구성된 관심 사업지다. 입지면에서 이촌동에 있는 한강 자이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도 일부 나온다.

현재 밤섬 자이는 재건축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과 소송관계가 얽혀있어 아직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인 GS건설은 내년 상반기께 일반 분양에 이어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밤섬 자이 조합원 분양권이 현재 거래되고 있는데 33평형이 7억원대고 44평형은 12억원대다. 44평형의 경우 평당 2800만원대로 마포구내 일반아파트 중 최고가다. 마포구 우리공인 이제윤사장은 “밤섬 자이 분양이 본격화되면 밤섬 자이가 인근 아파트 시세를 이끌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밤섬 자이 단지 서쪽에 있는 상수 1,2구역 재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조합설립인가와 시공사 선정 등을 끝내면 이곳에도 1000가구 이상의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