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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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대책이 나온지 이제 넉달째로 접어들고 있다. 2월 이후 언론에 비춰진 부동산시장은 3일에 한번 꼴로 아파트값 하락을 얘기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인지, 대통령 선거가 아파트 값을 상승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사항을 말하고 있다.
5월이 시작하면서 한달이 남지 않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기준일(6월 1일)을 기초로 한 가격하락에 따른 매수타이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얼마전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이 필자에게 ‘5월에 집을 사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일단 ‘글쎄요...’부터 시작했고 그분의 상황을 듣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던 끝에 ‘내일부터 알아보시고 늦어도 5월 첫째 주까지는 계약하세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5월이 과연 집사기에 좋은 시기일까?
원론적으로 본다면 5월은 매수시점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다.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맘이 급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좀 더 급한 쪽이 매도자일 것이다. 맘이 급한 매도자가 세금 때문에 매수자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릇된 판단일 수 있다.
매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반적으로 가격을 낮춰 줄 수 있는 최대 하한선은 ‘내야할 세금’ 만큼이라 할 수 있다. 5월 31일까지 소유권을 넘길 수 없다면, 어차피 내야할 세금이라면 매도를 포기하고 6월 이후에 적정한 가격을 받고 팔수 도 있고 여의치 않다면 1년을 더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매수자는 한 푼이라도 더 깎으려다 좋은 물건을 놓치게 된다. 즉 매수의 마지막 시기이기 때문에 매수자는 매입하지 못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필자는 4월이 부동산 특히 집을 계약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3월부터 준비해서 충분히 알아본 뒤에 4월에 도장을 찍고 5월에 날씨가 좋을 때 이사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시장이 상승국면이라면 서둘러야겠지만 요즘과 같은 상황이라면 각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따져볼 수 있고 서로 손해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오늘이 5월 2일. 앞으로 남은 시간은 29일밖에 남지 않았다. 4월부터 생각했다면 결정하는 일만 남았지만 지금부터 생각한다면 몇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매도자에게 세금은 치명타가 될 수 없다. 세금이란 주먹을 맞을 때는 아프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치유된다.
오히려 매수자에게 이번 5월은 불안한 시기가 될 수 있다. 가격 줄다리기를 하다 매수시기를 놓쳐 버리게 된다면 시장이 추가적인 하락이 없는 이상 지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입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하락이 대세일까? 지금이 적절한 매수타이밍이라 할 수 있을까? 상반기는 이렇게 가더라도 하반기에는 상승할까?’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판단을 믿고 실행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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