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0 01:29

http://blog.drapt.com/R0916/1961451163089766763

땅 투자는 아파트 투자보다 10배, 20배 더 신중해야 한다. 우선  토지는 아파트와 달리 급할 때 처분하기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토지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중개인을 찾기도 어렵고 찾더라도 "가령 내가 살려고 하는 가격이 적절한 가격인가" 라는 적정 거래되는 가격을 알아내기 어렵다. 토지관련법률은 복잡하여 전문가도 간혹 실수할 때가 있다.

정보가 빠른 고액투자자들은 토지전문가를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소액투자자는 토지를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다리품을 부지런히 팔아야 한다. 브로커를 통한 생면부지의 부지의 땅을 노리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토지를 발품삼아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강남지역의 기획 부동산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회의중이다" 라고 얘기하고 바로 끊어 버리자! 인센티브에 의해 잘 훈련된 이들의 말을 듣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속아 넘어간다.

이들 기획사들은 개발계획도 잡히지 않고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접근로도 확보되지 않은 강원도 오지나 제주도, 행정수도이전 부지까지 도면까지 들이 내밀며 그럴듯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이들의 꼬임수에 넘어가면 적정가격보다 몇 배의 돈을 지불하면서 사게 된다.

또한 나중에 필요에 의해 매각하기도 쉽지 않다. 또한 나중에 자신이 산 토지에 문제가 생길 경우 회사를 상대로 법적대응 하기도 쉽지 않다. 왜냐면 이들은 법인명을 바꾸면서 사무실을 자주 옮겨다니고 주로 팀별로 영업하기 때문이다.

얼마전부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는데 이법에 따르면 기존의 준도시지역과 준농림지역은 관리지역으로 통합되었다. 순차적으로 토지적성 평가를 통해 계획관리, 생산관리, 보전용도로 구분관리 된다. 이는 곧 개발에 제한을 받는 그린벨트에 준하는 제약을 받는 땅이 많아져 섣부르게 투자했다간 낭패하기 쉽다.

얼마전 이메일로 상담이 들어왔다. 결혼을 앞둔 신랑이 신혼집 구할 생각않고 기획부동산 소개로 땅에 투자한다고 해서 걱정된다고 했다.

기획 부동산들이여! 사회물정에 어두운 사람들을 더이상 속이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네티즌들이여! 고수익을 내세운 상품은 내집마련하기 위한 피 같은 돈을 까먹을 위험이 있다는 걸 왜 모르는가?

재테크 초보자들은 안전하게 먼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고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안정된 후에 이런저런 재테크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실천해도 늦지 않는다. 집이 없으면 자녀들도 학교에서 기를 못 편다고 한다. 집이 있어야 마음의 안정을 찿아 안정적으로 재테크를 할수 있다.

내집마련보다는 땅에 먼저 투자하라는 자극적인 용어를 쓰는 마케팅과 대규모 광고공세로 기획된 책에 속지 말자!

집을 먼저 마련하고 여윳돈으로 호재가 확정된 땅에 중장기적 자금을 묻었을 때, 물질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부자 아빠, 부자엄마가 되는 지름길이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