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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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저린 명도......퍼온글 |경매

2010-0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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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대지9평 건물23평하는 지하빌라를 낙찰받았는데....

이 집은 언덕에 있어 입구는 1층이며 길가에 위치한집으로 물론 뒤쪽으로 80cm정도가 땅속으로 들어갔지만 건물 출입구가 뒷쪽에 별도로 되어있어 마치 건물의 정면이 내가 낙찰받은 출입구 쪽 같은 집이였다.

나는 그 집을 17.900.000원에 경락을 받고, 항고기간 14일의 긴 시간을 보내고 스잔한 노을빛을 등지며 그 집앞에 도착했다.

처음에 집을 사기위해 혹시하는 기대감으로 벨을 눌렀듯이 지금도 나는 안을 보기위해 벨을 눌렀다.

하지만 한참을 두두려도 인기척이 없었고..... 이렇게 수날이 지나갔다.

생각다못한 나는 건물의 여러 홋수를 돌아다니며 탐문을 시작한 끝에 그 집에는 웬 할머니가 사시는데 한쪽으로 풍을 맞아 수족이 불편하여 거동을 못한다는 것을 듣게되었고...

제법 쌀쌀한 날씨에 몇일동안 인기척도 없는 현관문을 보니 불안한 생각이 마음을 조여왔다.

다음날 용기를 내어 동네 파출소를 찾아가 혹 있을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코져 경찰아저씨와 열쇠아저씨를 동행하고 그 집에 도착했다.

경찰아저씨가 여러차레 문을 두둘기고 더이상은 공무상 할 수없다고 하자 옆에 계시던 열쇠아저씨가 안에 계신 할머니가 걱정된다며 건물옆쪽으로 돌아가더니 창문이 열려있다며 이쪽으로 와 보라는 것이 아닌가..

경찰아저씨와 나는 황급히 뛰어갔다.

이어... 열쇠아저씨가 창문을 확짝열어주었는데......

이게 왠일이란 말인가......

경찰아저씨와 내 눈 앞에 펼쳐진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창문사이로 한 참을 밀려나오는 이 괴이한 냄새와 습기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얼굴을 스쳐 나왔으며 자욱한 습기 사이로 온통 검은 곰팡이가 칠해져있는벽 밑으론 물에 잡다한 물건들이 놓여있었다.

몬가 일이 있다는 불안감으로 의협심에 불타는 열쇠아저씨가 먼저 창문 넘어로 들어갔고...

잠시후 현관문이 열리고 상황 판단을 위해 우리는 모두 안으로 들어갔다.

전기가 끊어졌는지 안은 불빛하나 없었고 현관입구부터 놓여있는 쓰레기를 밀치면서 흥건한 물위로 거실이 보였고 거실 한켠에 문짝만한 스츠로폴을 깔고 그 위에 할머니가 앉아계신것이 아닌가...

할머니의 생사를 확인한 경찰아저씨와 열쇠아저씨는 찹찹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고 나는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할머니 식사는 하셨어요. ' 할머니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이일을 어이할꼬......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져 왔다.

그렇게 한참을 할머니를 바라보고있었다.

과연 이 상황에 무순말을 어찌해야할지....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이런 내 모습에 할머니가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난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는데.... 우리 아들이 남대문에서 옷장사를 크게 해'

'그리고, 우리 며느리가 일주일에 한번씩와서 밥도 해놓고 반찬도 갔다주고 한다'

할머니는 요강을 가리키며 먹고사는데는 별 불편이 없다며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이게 왠일이란 말인가......

병드신 노모를 이런곳에 버리고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할머니를 빌미로 이사비를 받아네고자 지들은 따신곳에서 잘먹고 잘살고 있다니.....

나는 어떻게든 해야했다.

일단 사진으로 모든 상황을 찍고 고여있던 물을 퍼내고 방문들을 점부 닫고 할머니에게 아들이 오면 현대판 고려장으로 방송에 내겠다고 말하고 꼭 그렇게 할거라고 당부를 드리고 내 전화번호를 드리고 나왔다.

몇일이 지나 아들이란 작자가 전화를 걸어 만났고 당장 할머니를 안모셔가면 사진을 방송에 내고 온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다.

강경한 나의 말에 아들은 일주일내로 할머니를 모셔가겠다고 약속했고 난 집행비용으로 계산된 명도비용에서 세금을 공제한 나머지를 아들에게 지급해주었다.

추후 집값을 치루고 수리를 하고 안게된 사실이 있다면 그 못된아들이 일부로 집에 물을 붓고 보일러 온도를 올려 온 집안에 습기가 차도록 했던 것이고 벽지도 찟어놨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난 그집을 전세 50.000.000원에 2년을 세를 놨다가 65.000.000원에 매매를 해서 지금은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도 그길을 지날때마다 애처롭던 할머니와 그 아들이 생각나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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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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