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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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아줌마의 집 비우기-조인스랜드유영수님 |경매

2009-09-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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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당산동에서 1000냥짜리 김밥집을 운영해오고 있는 나미자(45)씨는 4~5년간 꼬박꼬박 적금을 부어 5천만 원의 종자돈을 마련했다.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 됐지만 주식이나 펀드 투자는 왠지 겁이나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고민하고 있던 어느 날, 나미자씨는 우연히 일간신문에서 부동산 경매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이것이다!’ 하는 생각이 든 나미자씨는 그 다음날 바로 필자가 운영하는 중앙일보 부동산아카데미에 등록하여 경매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경매에 대한 지식이 쌓이자 필자로부터 부천에 소재하는 17평형 빌라를 추천받아 난생처음 경매로 부동산을 낙찰 받을 수 있었다.

나미자씨가 낙찰받은 빌라에는 임차인 K씨가 보증금 3천만 원에 세를 들어 살고 있었다. 그 전입 시기가 말소기준권리 이후였기 때문에 대항력은 없었지만 경매기입등기일전에 전입하였기 때문에 소액 임차인에 해당되어 보증금 3천만 원 중에서 1600만원을 최우선변제 받을 수 있었다. 나미자씨는 매각대금 이외에 추가로 이사비 부담도 없고 인도명도 과정도 쉽다는 필자의 조언을 받고 3차에 응찰했다.

총 응찰자가 6명이었지만 나미자씨는 6,750만원에 낙찰받는데 성공했다. 종자돈이 5천만 원 밖에 없었기 때문에 부족분은 은행에서 2천만 원을 대출받아 잔금을 완납하였다.
 
그런데 일을 마무리하고 세입자 K씨를 만나러 간 나미자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세입자 K씨가 보증금 3천만 원 중 1,600만원만 받게 되니 나머지 1,400만원을 마저 주지 않으면 빌라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배짱을 부린 것이다.

처음으로 이런 일을 당해본 나미자씨는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다 필자를 찾아왔다.
필자는 일단 나미자씨를 안심시키고 내용증명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임차인 K씨는 후순위임차인이라서 낙찰자가 임차보증금을 물어줄 의무가 없다는 점.
둘째: 임차인 K가 법원에서 최우선변제금을 받기 위해서는 낙찰자의 인감증명서가 첨부된 명도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하여야만 받을 수 있다는 점.
셋째: 지금부터 임차인 K씨는 낙찰자 나미자씨의 집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집세를 내야 한다는 점.
따라서 일주일 이내 집을 비워주지 않으면 배당금 1,600만원에 가압류를 해서 다달이 세만큼 공제를 할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임차인 K씨의 배당금이 적어지게 될 거라는 점.
마지막으로 이러한 내용을 본인이 원하는 변호사에게 확인받은 후 답변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다음날, 나미자씨는 필자가 작성해준 내용증명서를 임차인 K씨에게 보냈다.
그리고 내용증명을 보낸 후 4일째 되는 날, 나미자씨에게 임차인 K씨가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임차인 K씨는 변호사를 찾아가 자문을 구한 뒤, 내용증명의 내용이 옳다는 소견을 듣고는 다시 부랴부랴 연락을 취한 것이었다. 그는 전세보증금 3천만 원에서 배당금액 1,600만원만을 받아 딱 1400만원 손해를 봤으니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0만원으로 이 집을 싸게 세놓으면 다시 계약을 하겠다고 통사정을 하였고 나미자씨는 흔쾌히 합의를 해주었다.

그 후 나미자씨는 보증금 2천만 원을 받아 은행대출을 갚고 매월 20만원씩의 월세수입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2년 후엔 전세 6,500만원으로 재계약을 했고 다시 그 전세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물건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오히려 빌라를 1억6500만원에 팔라는 인근 부동산에서 문의가 들어온다며 요즘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와~ 이게 법원경매구나, 좀 더 일찍 경매를 배울걸.’
놀라움과 기쁨에 웃음이 절로 나는 나미자씨는 좀 더 일찍 경매공부를 시작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경매를 배워 한편으론 안심이 된다고 한다.
나미자씨는 언젠가는 부자가 되어 있을 자신을 꿈꾸며 오늘도 경매를 배우러 희망의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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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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