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니가 아파트를 볼 줄 아느냐....?

2007-12-27 18:12

연말 연시에 수도권에 아파트가 쏟아 집니다. 여러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고 나서 마음에 드는

아파트가 없었다고 한다면 앞으로 아파트 분양받기 힘들 겁니다. 다양한 아파트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아파트 모델을 구경하고 나온 사람들에게 어떠하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이 참 애매

합니다. 무얼 보고 좋음과 좋지 못함을 구별하는지 아리송 해집니다. 우리 학생들이 모델하우스

를 구경한 후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때마다 니가 아파트 볼 줄 아느냐...?는 제 질문에 쑥스

러움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아파트는 입지를 먼저 봅니다. 새삼스럽게 교통문제를 말씀드릴 필요는 없고 단지 전후좌우에

25-35미터 전용차도가 있는 단지는 피해야 합니다. 이런 단지는 입주때 주로 방음막처리를 합

니다. 그러나 차량의 울림은 고층까지 영향이 있고 TV 시청에도 지장이 있습니다. 공기도 나쁘고

먼지가 많아 살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단지가 낮으면 안 됩니다. 너무 높아도 겨울철에 땅이 얼게 되면 곤란하지만 너무 낮으면 여름

철 장마가 지면 물이 차고 지하가 눅눅하거나 물이 고여 애를 먹게 됩니다. 단지는 평지가 좋고

평지에 약간 흙을 돋우어 볼륨감을 주는게 좋습니다. 단지가 너무 많이 계단화 되어 있으면

이동이 불편하고 자유롭지 못하며 어린이들이 뛰어다니기에 불편합니다. 평지보다 약간 높은

동산화로 이루어진 곳- 그러한 단지가 좋습니다.

다음은 아파트 평면을 봐야 합니다. 태양을 받는 면이 많아야 하고 공기가 쉽게 빠져 나갈 수 있

는 구조라야 합니다. 가로가 긴 평면이 새로가 긴 평면보다 좋습니다. 우선 가족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프라이버시도 감안된 그러한 평면이 좋으며 거실과 주방이 넓어야 하고 복도가

일자로 배치됨이 좋습니다. 방들이 모두 앞면에 위치함 보다는 북측에도 위치함이 이상적일

겁니다.

인테리어는 친환경자재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아파트는 실내는 합판으로 꾸밉니다. 이 합판은

공해 덩어리 입니다. 거기다가 비닐 랲핑을 붙여 놓으면 입주 후 3년까지도 눈이 맵고 기관지

고장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너무 요란하지 않고 밝은 톤의 색상과 중후한 인테리어가

겸비된 실내가 이상적이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지역에 대한 향후 발전성을 봐야 합니다. 우선 학교가 어디에 있는지 봐야

하고 편의 시설이나 문화시설 등 거주에 꼭 필요한 사항이 준비되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500미터 지점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라면 금상첨화라 하겠지요.

아파트의 초보자라 하더라도 이 다섯가지 정도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고 이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아파트 천정이 10-20센치미터씩 높게 짓고 있음도 놓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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