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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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정보 :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저는 크리스찬입니다.
어린시절 지병이 있으신 아버님을 간호하면서
우리가정에 희망과 평안을 주던 존재가 하나님이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던 날에도 기독교는 늘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그리고 머리가 점점 굵어져서일까요?
주의 종들이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소심한 사람, 속이 좁은 사람, 돈만 밝히는 사람
사업을 확장하듯 신도수와 교회의 규모만 늘리는 사람
자신이 살아온 외국의 좁은 식견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설교하는 사람...
어느 순간부터 주의 종 으로서, 좁은 식견에 싫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점점 교회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저의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운정신도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여러가지 생활 편의시설들이 형성되기도 전에 신도시의 넓직한 부지에는
우후죽순처럼 교회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병사들 처럼 아파트로 향하는 길목 구석구석에
삼삼오오 어깨띠를 두르고 전도를 하는 교인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낚는 어부처럼 사람들의 길을 막아섭니다.
몹시 기분이 좋지않습니다.
아파트에 현수막을 내걸면서까지 종교시설 철훼를 외치고 있지만
이미 교회는 번듯하게 세워졌고
그들의 전도활동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집근처에 이미 교회가 포화 상태임에도 멀리 있는 교회에서 원정을 옵니다.
부채로 가득한 신도시인의 허한 마음을 달래려고 저의 앞길을 막아섭니다.

 

그들을 만날때마다 이젠 짜증이 납니다.
저의 길을 가로막는 전도인들에게 저는 베드로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모릅니다.

저는 예수님을 모릅니다.

저는 예수님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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