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5 20:17

http://blog.drapt.com/xinna/3207291153826236391

자료출처 : 이창성님의 富로그

원문출처 : http://blog.drapt.com/leekkj

작년 이맘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용인지역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강남, 목동의 아파트는 그 끝이 언제인지 이제는 전문가라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측불가능한 시장이 형성되어버렸고 연이어 분당, 용인 등지의 아파트 시장도 비슷하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그 답을 찾지못할 것도 없어보입니다.

얼마전 한 TV프로그램을 보다가 MASS PRESTIGE = MASSTIGE라는 신조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름아닌 명품족의 차하위그룹을 칭하는 용어입니다.

누구나가 명품 소유에 대한 욕구는 있지요. 그런데 자신의 부의 축적 규모에 따라 최상의 명품소유는 다소 힘들지만 그 다음 단계의 메인커 제품(준명품)은 약간은 무리해서라도 소유하고자 하는 부류를 MASSTIGE족이라고 한다는 내용의 방송프로그램 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엿볼 수가 있는데요...
명품의 대상이 단순한 공산품<자동차를 뛰어넘어 주택(아파트,주상복합)으로 까지 확장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단순하게 생각해서 강남, 목동의 아파트가 명품이라면 분당, 용인지역의 아파트는 준명품이라는 의식이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인식되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분당, 용인지역 아파트가격의 상승은 현재의 단순한 시장논리나 판교후광 어쩌구 하는 식의 잣대로만 가지고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기의 MASSTIGE라는 용어와 함께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COMMUNITY라는 용어를 함께 고려하여야 합니다.
즉, MASSTIGE의식을 지닌 사람들의 COMMUNITY형성이 저변에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강남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품 즉 PRESTIGE입니다. 자신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이 COMMUNITY에 들고 싶어할 것입니다. 특권의식의 발로일 수도 있습니다. 자의던 타의던 진입장벽이 엄청 높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아니었을 수도 있겠으나 현시점에서 여기에 입성하는 사람들은 정말 특별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의 끝이 어디인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끝은 있겠지요.

그럼 분당이나 용인은 왜 오르는가? 단지 지리적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으니까?
판교후광 때문에?
물론 그 이유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누구나 이해하는 완전히 노출된 호재에 불과합니다. 그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올라갑니다.
왜 그럴까요?

이에 대한 각자의 판단기준이 있겠으나 전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당은 MASSTIGE에서 이제 PRESTIGE가 될려고 합니다. 결정적인 동인이 판교분양이지요. 지리적으로 강남-판교-분당이 하나의 벨트로 이어집니다. 정부의 정책도 한 몫 했습니다. 강남의 신규아파트(중대형) 공급이 부족하니 당연히 강남의 PRESTIGE가 분당까지 그리고 목동까지 확대가 되는 것입니다.
판교입주시 분당은 누구도 부인못하는 PRESTIGE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럼 용인지역의 상승세는 그 동인이 무엇일까요?
상기 언급한 관점에서 MASSTIGE의 대표지역이기 때문이며, 나름대로 이 COMMUNITY에 들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욕구는 누구나 비슷하거든요.
판교입주시 분당이 완전히 PRESTIGE가 된다면 용인도 연이어 PRESTIGE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거든요. 물론 용인은 물리적인 거리로 인하여 서울도심으로의 출퇴근에 현재로서는 다소 불리한 입지이긴 합니다만 세월이 지나면 교통여건이란 것이 개선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그다지 큰 고려요소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현재는 불편하지요. 그런데 이 불편함을 반감시키는 동인이 있습니다.
바로 자연환경입니다.

여기에 용인의 가장 큰 메리트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아파트에 대한 선택기준중 가장 크게 고려될 요소가 환경이라는 점입니다.
즉 서울로의 물리적인 출퇴근 거리, 시간 등의 요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3-40대 직장인에게 가장 큰 고려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5-60대이후 은퇴한 연령층의 경우는 환경-웰빙 이러한 것이 가장 큰 관심사항이지 출퇴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5-60대가 자금동원면에서 가장 여유있는 연령층이라는 것이고 은퇴 후 사망시까지의 기간이 대략잡아 20-30년은 된다는 것이지요.

이 분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속에서 나름대로의 COMMUNITY를 형성하면서 여유있는 노후를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이지요.

특정명칭을 사용해서 죄송합니다만 죽전의 웰리드나 동백의 타운하우스,레데보르 등 10-20억씩하는 전원형 주택의 분양이 이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지요.
나름대로의 부촌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는 것이고 이 COMMUNITY에 들고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욕구가 커질 수록 가격은 올라가는 것이지요.

또 한가지 용인의 강점은 자족도시로 거듭태어나는 중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한 위성도시의 개념을 뛰어넘어 조만간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거대도시가 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데 인구유입 6년째 1위라는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은 이 점이 무시못할 요소인 것입니다.


이상 개략적인 개인의 소견을 피력한 것이므로 다른 의견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결론적으로
특정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PRESTIGE, MASSTIGE 그리고 COMMUNITY 라는 의식적인 요소가 단순한 수요-공급이라는 시장논리보다 더 큰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오랜만에 몇 자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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