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새로 공급되는 주택은 입주자모집공고 주택형에 공급면적이 아닌 전용면적을 표기해야 한다.

 

지난 2007년 7월, 비법정 도량형 표기 통일로 아파트 공급 면적이 ‘평형’에서 ‘㎡’로 바뀐지 채 2년도 안 돼 공급면적 표기에서 전용면적 표기로 바뀐 것이다. 아직 공급면적의 감도 잡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청약은 더욱 혼란스럽게 됐다.

 

그래서 닥터아파트가 '달라지는 주택형 표기 바로 알기'를 준비했다.

 

▶ 신규 분양 주택, 공급면적(x) 전용면적(o)으로 표기해야

 

지난 4월 1일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8조 7항’이 개정돼 신규 분양 아파트의 입주자모집공고의 주택형 표기 방식이 바뀌었다.

 

이 주택형 표기 방식 변경은 지난 2009년 2월 12일 주택청약종합저축 출시 발표와 함께 발표됐었고 이후 3월 31일 도시형 생활주택 청약자격 등이 포함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령 발표와 함께 4월 1일부터 시행됐다.

 

새 주택형 표기 방식에 따르면 주택형은 주거 전용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현재는 입주자 모집공고에 공용면적을 따로 표시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주택 청약시에는 꼭 주거 전용면적 으로 신청해야 한다.

 

주택형은 입주자 모집공고시 각 타입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과거에는 공급면적이 적혀져 있었고, 청약자들은 청약시 이 공급면적을 보고 청약할 타입을 선택했었다.

 

이렇게 주택형 표기가 달라진 것은 그동안 발코니, 계단실,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용면적을 포함해 분양가를 높여 받는 업체를 제재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되면 전용면적은 같아도 공급면적이 제각각이었던 종전의 현상은 사라지게 된다.

 

또 그동안 분양 주택의 청약자격이나 세금은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공급면적과 혼돈이 있었다는 점도 주택형 표기 방식을 바꾼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수요자에게 전용면적만으로 주택의 면적 감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모델하우스나 카달로그에는 공급면적이나 평형을 동시에 표기해 놓는 경우도 많아 청약시 혼돈을 줄 수 있다.

 

▶ 최근 분양단지, 어떻게 표기하고 있나?

 

새로운 주택형 표기 방식이 적용된 첫 분양 단지는 4월 21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인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다. 이후 의왕 래미안에버하임, 중구 래미안신당2차, 청라지구 한화꿈에그린, 호반베르디움, 롯데캐슬과 송도국제도시 더샵하버뷰II,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등에도 적용됐다.

 

지난 4월 분양된 인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 아파트의 카달로그를 보면 청약 신청시에는 주택형 101㎡을 해야 하지만 타입별 평면도에는 130㎡가 좀 더 크게 부각되어 있다. 이 101㎡는 공급면적 130㎡, 즉 39평형 아파트다.

 

 

청라지구 롯데캐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공급주택 현황에 전용면적과 공급면적을 동시에 표기하고 밑부분에는 몇평형인지까지 자세히 설명을 해 놓았다.

 

 

또 동대문구 회기동 힐스테이트는 분양 주택형에는 전용면적과 공급면적을, 일반분양 세대수 부분에는 전용면적만 표기해 놓기도 했다.

 

 

다들 청약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긴 했지만 모집공고에는 전용면적만 표기돼 있어 청약자들이 혼돈에 빠질 가능성을 모두 제거한 것은 아니다.

 

▶ 전용면적과 공급면적, 평형의 관계

 

그렇다면 앞으로 전용면적만으로 몇 평형인지까지 쉽게 가늠하는 방법은 없을까?

 

일반적으로 가구당 공용면적은 30~35㎡ 정도로 공급면적이 커질수록 공용면적도 크다.

 

따라서 20~40㎡ 정도가 공용면적이라고 보면 된다. 이점을 기억하면 전용면적을 보더라도 공급면적을 예상해 볼 수 있다.

 

▶ 청약자들이 주의할 점

 

아직 새로운 표기법이 제대로 정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약자들은 반드시 청약 전 모집공고상 주택형을 확인하고 청약접수 해야 한다.

 

전용면적을 공급면적으로 착각해 원하던 타입보다 더 큰 타입에 청약하고 당첨되면 분양가도 그만큼 더 높아 자금부담이 훨씬 크고 계약을 포기하더라도 주택에 당첨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새 표기법은 현재 신규 분양단지에만 적용되며 기존 주택은 종전 표기법대로 써도 무방하다.

 

하지만 새 아파트가 입주할 시기가 되면 기존 아파트와 표기 방식이 달라 일반인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어 정부는 앞으로 기존 주택도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표기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전용면적, 공급면적 부동산 생활백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