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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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이어 잠실에서도 평당 5000만원이 넘는 일반아파트가 나왔다.
이달 28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옛 잠실주공 4단지) 50평형이 ‘잠실 평당 5000만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6일 잠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1일 레이크팰리스 50평형 A타입 13층이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할 때 5300만원이며, 송파구내에서 일반아파트 평당 거래가격이 5000만원을 넘은 사례는 처음이라는 게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송파구 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던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52평형의 시세는 18억~22억원으로 평당 4000만원 안팎이다.
‘강남 빅3’와 ‘동급’
이 같은 레이크팰리스의 거래가격은 ‘일반 아파트 강남 빅3’로 불리는 삼성동 아이파크,도곡동 도곡렉슬,대치동 동부센트레빌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아이파크 55평형의 경우 26억~31억원으로 평당가는 4700만~5600만원이다. 또 도곡렉슬 50평형은 24억~26억원이고,동부센트레빌 53평형도 24억~26억원이다.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이번에 거래된 아파트는 석촌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로열층인데다 향도 레이크팰리스 내에서 가장 인기 높은 남서향이기 때문에 중개업소에서 추정하는 시세(22억원)보다 다소 비싸게 거래된 면도 있다”며 “그러나 로열층은 매물이 거의 없어 정확한 시세를 매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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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28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단지 |
레이크팰리스내 다른 평형 아파트값도 강세다. 43평형의 호가는 17억원 안팎이고, 34평형은 11억원 후반대다. 잠실동 두리공인 박수현 사장은 “34평형의 경우 추석 직전 8억9000만~9억50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1억원대 매물도 찾기 힘들다”며 “그러나 단기간에 워낙 값이 뛰어 최근 들어서는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1,2단지 조합원 분양권은 레이크팰리스보다 34평형 기준으로 5000만원 가량 싸다. 그러나 이 또한 추석 이후 2억원 가량 급등한 것이기 때문에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는 않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호가 고공행진 계속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그러나 최근 두드러진 잠실 재건축 단지의 호가 고공행진이 지속 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선 잠실주공단지 등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 따른 교통난이 심각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잠실주공단지들만 해도 자동차 수가 이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교육 여건 또한 단기간 내에 좋아지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강남구 도곡동 D공인 관계자는 “잠실에도 주변에 학원이 늘겠지만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인기 학교들과 유명 학원이 몰려 있는 강남구의 교육환경을 따라오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동부센트레빌이나 아이파크 등은 대형 평형 위주로 단지가 구성돼 있는데 반해 잠실 일대 재건축은 30평형대 아파트가 주력 평형”이라며 “잠실 지역에 특별히 연고가 있는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고급수요는 있을 수 있지만 강남권과 같이 광범위하게 고급수요층이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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