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8 23:14
http://blog.drapt.com/ussuik/1769211177769694866 
안녕하세요?
혹여나 내집 마련 수기를 적으실 분은 꼭 내집마련 수기에다 바로 적지 말고 한글이나 기타 문서로 작성한 후 복사하여 붙여서 글을 작성 하길 권합니다. 1시간 넘게 적은 글을 날려 버렸습니다. ㅜ.ㅜ
작년 11월경에 내집 마련 수기를 적은 적이 있으나, 특별회원 승급제가 없던 관계로 특별회원승급에 눈이 멀어 다시 적어 봅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투자 마인드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투자물건과 금액에 대해 상세하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결혼4년 차에 21개월된 딸이 있는 35세 가장입니다.
맞벌이를 하느라 딸은 경기도 화전에 있는 처형에게 부탁하여 맡겨 키우고,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후 직장 퇴근 후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집으로 데려와 주말만 같이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다시 데려다 주는 생활을 1년 반 정도 하고 있습니다.
한창 재롱떠는 딸아이를 품안에 두고 키우지 못하고, 주말에만 보아야 하는 생활을 하고 있노라면 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하루 빨리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집사람이랑 다짐합니다.
제가 부동산을 통한 재태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2005년 3월 부터였습니다.
2004년 3월에 부산에서 경기도 남양주시로 직장을 옮기고, 서울에서 취직하여 생활하고 있는 아내와 8년간의 연애의 결실로 2004년 5월에 결혼하였습니다.
당시 양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아내와 남양주시에 직장이 있는 전, 두 사람다 출퇴근이 편한 곳을 찾던 중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아파트 전세(1억3천)를 마련하여 신혼 살림을 차렸습니다.
2004년 8월부터 집사람이 이직을 위해 잠시 쉬는 차에 딸아이를 임신하면서, 아내는 이직을 포기하고 태교와 가정일에 충실히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벌이가 되고, 출퇴근 시간과 기름값이며 도로비가 부담이 되어, 저의 직장인 남양주시로 이사를 결심하고 집을 알아 보던 중 2005년 작년 3월에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싼 호평동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공기도 맑고, 아이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이더라구요.
호평동 전세가가 당시에 워낙 저렴(5500만원)한 관계로 남는 전세금을 굴릴 궁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알아보던 당시(2004년 12월) 호평동 아파트 30평대 매매가가 2억초반이라 매입을 고려 했으나 전세가 빨리 빠지지 않고, 부모님의 반대(“전세 빠지면 구입해라”)로 매수시기를 놓쳐 구입하지 못했습니다(2달 사이에 3천씩 오르니 살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아까워서..). 결국 전세도 1억 2천에 놓고, 부족한 1천만원은 전세 만기인 2006년 3월에 받았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지인의 소개로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동문아파트 33평 조합원 분양권(프리미엄 2천3백 포함 2억5천)을 구입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합원 아파트는 전매시에도 매입자가 조합원 자격이 되어야 하는 관계로 제 이름으로 구입하지 못하고 서울에 사는 누님 명의로 구입하였습니다.
분양권 구입 후 부뱅과 닥터아파트, 조인스랜드 등 인터넷을 통해 모니터링 하면서 2007년 9월에 입주하는 그곳 시세가 올라가기를 기대하면서 나날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들 사이트를 통해 강남에서 부동산투자 유료 강의가 있는 것을 알게되어 2005년 6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를 듣게 되고, 이 강의를 통해서 투자 방법과 투자 마인드 등에 대하여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선생님이 투자 유망처와 투자 물건에 대해서 찍어주곤 했는데, 남의 떡이더군요.
4개월에 한번씩 돌아오는 중도금에 토지분의 유상대여금에 대한 이자에 외벌이로 감당하기돈 힘든데 투자할 돈이 있을리 만무 했지요. 주위 분들의 투자 성공 경험담이 새로이 투자한 곳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부럽고, 상대적 결핍을 느낄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강의를 통해 투자지식과 투자마인들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집사람이 그해(2005년) 9월경에 딸아이가 백일쯤 되었을때 다시 직장을 구해 일을 하게 되면서 이자에 대한 부담도 들고, 생활하기가 나아졌습니다.
2006년 7월에 같이 강의를 듣는 분이 양재를 추천해줘 알아보던 중 상대적으로 적은금액(6천4백)의 빌라를 저와 누님이 각각 2천씩 신용대출 받아 전세3천을 끼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복비 및 취등록세와 이자(1년치 이자를 미리 계좌에 넣어 두었음, 이자에 대한 부담감을 덜기 위해)를 하니 맞아 떨어 지더군요.
투자를 해서 당장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경험삼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의 투자이기에 용기내어서 해본겁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자꾸 해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구요.
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양재지역이 들썩이더니 가격이 급상승하여 10월말에 목표한 금액에서 양도차익(4천)을 보고 매매하였습니다. 그리고 구리 인창동의 아파트가 올해 추석을 전후에서 많은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자신을 얻어 작년 11월 초에 송파구 삼전동과 석천동의 빌라를 각각 저의 명의와 누님의 시어머니 명의로 구입하였습니다. 매매가 2억(전세 1억2천), 매매가 2억5천4백(기금대출 1억, 제가 실입주)으로 누님과 제가 1억 7천 5백씩 투자하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금액을 적는 이유는 돈이 있어서 산 것이 아니라, 투자 마인드를 가지고 작은 금액부터 종자돈을 마련하고, 투자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대출의 레버레지 효과를 이용하면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집사람은 제가 재태크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좁고 낡은 빌라로 이사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많더군요. 다행이 저의 마음을 이해해줘서 싸움없이 이사가기로 합의해 올 1월에 삼전동으로 이사했습니다. 많은 대출금과 이자에 대한 불안과 그에 따른 궁핍한 삶이 걱정이 도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넓고 편안한 아파트에서 오래된 좁은 빌라에서 생활하는 것이 마냥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고,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돈은 적지만 투자 후 남아 있는 시간은 내편이라 믿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아직 저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상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의 선택이 잘 못 되더라도 앞으로의 삶에 큰 교훈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이겨내려 합니다. 사실 당연히 투자에 대한 손해는 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리될 곳을 투자했습니다.
아직 우리 세 식구가 오랫동안 안착할 진정한 내 집 마련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카페에 저와 같은 결정을 하고 생활하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여겨집니다.
예비 신혼부부의 경우 결혼 후 제가 했던 고민들을 더러 하리라 봅니다.
지금의 모습 보다는 더욱 더 밝고 만족스러운 내일이 있다고 믿기에 오늘의 힘듬을 견뎌내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ps : 최근에 500만원 이라는 적은 돈을 투자한 물건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결과가 나오는데로 내집마련수기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백상어님을 통해 부동산이 아닌 다른 투자에 대한 시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안전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요. 다양한 투자에 대한 길을 터 주신 백상어님과 운영진들에게 이글을 통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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