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현재 SOC 하나하나에 따라 아파트값의 등락이 엄청난 상황입니다. 8·31대책 하에서 강남-분당은 비교적 고르게 동일한 논리로-그러니까 부익부빈익빈 논리로 좋은 아파트는 조금 더 값이 붙고 별볼일 없는 것은 계속 약세인 것과는 다르게-상당히 일관되게 개발호재와 이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시장상황, 국가적인 세금정책을 선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수지구입니다. 수지구 전체는 죽전(110만평)을 합쳐 분당과 비슷한 약 350만평이며 대형평수가 많기 때문에 전체 부동산 가격 총합은 분당과 비슷할 겁니다. 생활수준은 평균은 분당보다 조금 쳐질지 모르나 역시 상위그룹이 막강해 비슷하다고 말해도 크게 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지구 중에서도 죽전동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죽전지구이지만 기흥구 보정동인데연말까지 수지구 죽전동으로 개편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주민들이 반대를 많이 했기 때문이죠. 얼마전 파이낸셜 뉴스에 난 ‘죽전 자이 타팰 안부럽다’ 기사에 나온 59평 15억원짜리 죽전자이도 현재는 보정동에 있는 데요, 여튼 이 사람들이 기흥으로 묶이기 싫다고 해서 죽전동으로 편입되게 됐습니다. 

이 곳에 지금 신(新)보정역이 공사 중입니다. 정확히는 11월 20일경쯤 최종확정됐답니다. 분당선 연장선인 죽전역(오리역 다음역, 오리역까지가 분당)이 2006년 9월에 생기고 신보정역이 포스홈타운 208동 맞은편에 2007년 상반기에 개통된다고 합니다. 신보정역은 현재 개통돼 있는 보정역을 남쪽으로 350m 옮기는 공사입니다. 

왜 굳이 있는 역을 옮기냐면요 이게 임시역이고, 민원 때문에 급조해 만들다보니 차량기지창을 전용해 쓰면서 직선이 아니고 곡선주로에 역을 만들어 다른 역보다 배차간격도 느는(7~8분) 등 여하간 반쪽짜리 역입니다. 

그러나 새로 생기는 신보정역은 죽전역과 달리 지상이 아니라 지하에 건설되고 그동안 기지창과 함께 있었던 보정역도 싹 정비될 예정입니다. 왠고하니 이제 분당선 연장선이 수원까지 연결될 예정임에 따라 기지창이 여기가 아니라 수원에 있게 됐거든요. 따라서 기지창 부지, 보정임시역사 부지와 신보정역 지하까지 합쳐 복합상가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여하간 핵심요점은 신보정역 공사소식과 더불어 신보정역 역세권 아파트들이 많이 올랐더라구요. 이 엄동설한에. 포스홈타운49평형은 그 보수적이라는 국민은행 시세에서도 지난 주 3700만 원 가까이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내년 개통예정인 죽전역 역세권은 말할 것도 없구요, 

다만 구보정역 임시역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곳은 약간 주춤하기도 하구요. 분당선 연장선은 분당선과 연장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대망의 ‘신분당선’(분당 정자역 출발해서 양재역까지 13분, 강남역까지 16분, 2009년 개통예정)과 정자역에서 교차된다는 게 더 중요한 거죠. 

신보정역-죽전역-오리역-미금역-정자역 이렇게 10분정도 걸릴 예정이기 때문에 환승 감안해도 30분이면 죽전에서 강남을 아주 넉넉잡고 우아하게 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죽전지구쪽 시세가 비교적 탄탄하게 형성되고 있어요.

판단을 돕기 위해서 몇 가지를 더 말씀드리면 

1. 신보정역-죽전역 더블역세권 순차개통 및 신분당선 연계
2. 신세계백화점 죽전점 2006년말 오픈(현재 바닥공사 중, 강남신세계 이상 규모임)
3. 영덕~양재 용인고속도로 2008년말 개통(현재 공사 진행 중, 용인 영덕이라는 데에서 출발, 수지쪽에서 IC가 뚫리는 데 양재까지 18km 남짓이라 올림픽대로 여의도-잠실 거리 수준입니다)

4. 죽전버스정류장 내 직행버스 개통(원래 죽전휴게소 인근 고속도로상에 있는 간이정류장이었는데 한선교의원실 민원으로 12월 1일부터 이 곳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논스톱으로 주행하는 좌석버스 신설. 전에는 수지 죽전에서 판교IC까지 들어가는데만 수십분씩 소요돼 민원이 많았는데 이게 개통되며 평일 7시 20분 출발 기준, 광화문까지 40분이면 간다네요)

5. 경부고속도로 한남~반포 구간 올 10월 개통 (총 6km 남짓 불과한 데 진입로부터 4차선으로 확대해 서초 IC까지 상습정체구간을 완전히 없앴습니다. 용인 분당권 주민들이 출퇴근길 10분은 빨라졌다고 말하고 있죠) 

6. 고가 커뮤니티 하우스 속속 입성으로 인한 물관리(아까 말씀드린 죽전지구 엘지자이는 한성CC 조망권 등의 여파로 59평형이 15억 이상, 영조주택의 커뮤니티 하우스 ‘웰리드’는 70평형대 20억에 분양, 포스홈(39~76평형), 동아솔레시티(38~83평형) 등 대형평형 아파트 속속 정비. 

내년 1월 입주예정인 동원로얄듀크는 구보정역과 죽전역 더블역세권인데 평당 분양가 850만 원에서 현재 54평이 9억 3000만 원에도 매물이 없고 죽전자이 2차 36평형도 매물이 없어 못산다고 합니다. 바야흐로 평당 1500만 원 시대는 훌쩍 건너뛰었고, 인근 부동산들도 분당의 끝자락(구미동, 미금동) 시세는 이제 완전히 제꼈다고 합니다. 물론 빅3(수내동 서현동 정자동)에는 한참 역부족이지만요.

7. 단국대 서울캠퍼스 죽전지구 내 이전

8. 곳곳이 등산로 이고 곳곳이 청계천, 수지구 다른 지역과 달리 난개발이 아니고 ‘택지지구’로 지정돼 분당 이상의 인프라 갖춰져 있다는 점

9. 죽전역 인근 ‘학원타운’ 완벽조성(강남에서 분원으로 이 곳에 다 내려와 있습니다. 대치동 학원가와 다른 점은 영어쓰기 읽기 말하기로 분화, 무용 발레 음악 피아노 첼로 서예 등 말하기도 추접할 정도로 다원화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며 모든 학원이 도어투 도어 서비스를 시행 중입니다)

10. 용인외고 신입생 30% 용인시 내 중학생 할당 현재 스코어 거의 유례없는 ‘비평준화 이펙트’(예전 분당에서 비평준화 시절 서현고가 인기있었습니다만 이제 용인만이 비평준화라 분당에서도 학생들이 온다고 합니다. 덕분에 작년에 수지고 풍덕고가 엄청 경쟁률이 셌고 서울대도 20명 이상 갔다고 하며(요즘은 왠만한 강남학교들도 20명 못간다네요)…,

 올해는 지난해 개교한 죽전보정고가 일을 낼 것이라는 입소문이 벌써부터…. 이밖에 분당 끝자락에 있는 대안학교 ‘이우’나 역시 내년말 분당 끝자락인 백현동에 들어설 외국인학교 또한 베리 어베일러블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죽전은 분당끝과 경계없이 연결돼 있는 곳입니다. 이 외국인학교는 서울 소재외국인학교들과 달리 경기도에서 지원을 좀 해주기 때문에 한국 주재원 자녀도 한 3년 이상 살다온 경우 들어갈 수 있어 벌써부터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대요. 당근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완비 돼 있고) 

11. 행정도시 연계효과(아직까진 설 수준이지만 경부고속철 수원역 개통 가능성도 높아) 및 ‘판교-분당-죽전-동백-동탄’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남부 빅5 신도시 대전의 중심축부상.

12. 제2 경부고속도로 신설(건교부 계획에는 잡혀있는데 완공까지 되려면 기본적으로 7,8년은 걸릴 듯)

등이 있습니다. 물론 동백지구가 내년 3월부터 입주하면 분당 구미동 통로 교통량에 다소 영향을 주겠지만 마치 서울서 재개발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2006년 기준으로 3년만 기다리자. 그러니까 ‘2009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곳입니다. 
죽전,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평균 분당 시세의 95% 이상 육박할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