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7 15:41
http://blog.drapt.com/tlals10/1668801177656067557 
자료출처 : 행복한 부자라는 건~~~~
원문출처 : http://blog.drapt.com/wlsdndi
역사상 팀(team) 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이며, 아직도 부유한 사람.
여러 나라에서 90여 곡의 노래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고, 영화배우·탤런트·시인·음악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
그의 이름은 바로 펠레다.**
젊은 시절 학교를 겉돌았던 그는, 명성을 쌓은 이후 대학을 졸업했다.
많은 여행과 개인적인 노력 끝에 그는 프랑스어와 이탈이아어 그리고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모국어인 포르투갈어 못지 않게 영어도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말 없고 내성적이기까지 한 열 다섯 소년이 어떻게 브라질의 일류 팀인 산토스에 선발되었을까?
그리고 20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국제적인 축구 무대에서 영웅이 되었을까?
또 어디를 가나 사람들의 추종을 받으며, 그가 속한 팀이나 상대팀 선수들로부터 하나같이 존경과 감탄을 자아내는 그의 매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탁월한 기량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 지금까지 20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인기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펠레를 인터뷰했던 기자들은 하나같이 그가 천진난만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겸손하고 신중하다는 뜻이지, 결코 단순하다는 뜻은 아니다.
펠레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를 쉴 새 없이 달리게 만들고, 그를 움직이게 했으며, 그를 펠레이게 만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성공의 원칙1
가난이라는 비(雨)가 축구에 대한 열정을 적시지 못하게 한다
펠레의 원래 이름은 ‘디쿠’였다. 그는 1940년 10월 23일 브라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불운한 프로축구 선수로,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그래서 펠레는 자신의 어린 시절 변변하게 먹고 산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가난이 가져다주는 고통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물려받아 몸에 잘 맞지도 않는 옷을 입는다거나, 신발이 없다거나, 겨울 밤 장작이 타는 난로 주변에 웅크린 채 서로 포개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식구 모두가 비좁은 부엌에서 잠을 잔다고 해서 가난한 것은 아니다. 가난이란 한 인간의 자존심과 자신감이 빼앗긴 상태다. 그래서 가난은 사람의 기를 꺾고, 정신을 좀먹으며, 삶을 타락시킨다.”
그는 일곱 살 때부터 구두를 닦기 시작했다.
물론 어머니가 한사코 반대했지만, 스스로 시작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구두 닦는 일로 인해 축구에 지장을 받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다.
“노로에스테 역은 정시에 기차가 들어오고 출발했다.
그리고 마지막 기차가 한낮에 출발하고 나면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으므로 나는 구두닦이 통과 번 돈을 집에 내동댕이친 채 냅다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양말 속을 가득 채운 공을 옆구리에 끼고 달려가다보면 친구들을 만나기가 일쑤였다.
그러면 우리는 운동장으로 뛰어내려가 공을 걷어차고, 서로에게 드리블도 시도하며, 때로는 심한 태클도 하면서, 마지막 전등이 꺼지고 우리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늦도록 축구를 했다.”
열 다섯 살이 되어 산토스 클럽에 스카웃되기 전까지 펠레의 가정 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 비록 그라운드에서 뛰지 않는 남는 시간을 이용한 아르바이트였지만, 구두를 닦는 대신 고기 파이를 팔았다. 구두를 닦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성공의 원칙2
중앙으로 진출한다
펠레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가 축구 선수로 발전하도록 만든 사람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펠레의 아버지는 ‘돈디뇨’라는 이름으로 제법 알려진 축구선수였지만, 운도 없고 돈도 없었다.
그 당시 축구 선수가 받는 쥐꼬리만한 수입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한 남자로서 참으로 힘겨운 일이었으며, 그런 보잘것없는 수입으로 일곱 명의 가족을 부양하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었다.
하지만 축구는 그가 잘할 줄 아는 일이었으며, 가장 좋아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아내의 끊임없는 바가지와,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무감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이 축구 선수로서 성공하길 누구보다 바랐다.
그런데 그 기회가 펠레의 나이 열 다섯 살에 찾아온다.
산토스 클럽의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다.
어머니는, 펠레는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대도시에 혼자 보낼 수 없다고 반대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것이 그렇게 흔한 기회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펠레를 산토스 클럽에서 스카웃하려 하자, 펠레 가족이 살고 있던 바우루라는 소도시에 소속된 노로에스테 클럽에서 아버지를 만나자고 했다.
노로에스테 클럽은 펠레의 아버지가 소속된 BAC 클럽보다 영향력이 큰 팀이었다.
당시의 상황을 펠레는 그의 자서전에 이렇게 적고 있다.
『노로에스테 클럽에서 돌아온 아버지의 얼굴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아버진 이렇게 말했다. “노로에스테 감독들이, 네가 여기 있으면 월급도 주고, 프로 선수로 뛰게 해주겠다는 거야. 널 보내면 아버진 친구들을 많이 잃게 될 거라고 하면서 말야.”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산토스로 가는 것 때문에 아버지가 고통받는 건 원치 않았다.
보통 소도시에서 영향력이 큰 클럽의 감독들이 아버지와 같은 작은 클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만면에 희색을 띄었다.
“잘 됐다. 이제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다쿠! 난 네가 가는 게 영 싫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지자, 어머니의 표정이 다시 바뀌었다.
아버지는 평소 어머니의 의견을 무시하는 적이 거의 없었지만, 아버지가 그런 표정을 지으면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내 친구들이라면”, 아버지가 말했다.
“없어도 그만이야. 산토스에 간다고 약속했으니 산토스로 가라. 노로에스테에는 빚진 게 하나도 없어. 우리 걱정은 하지 말아라.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지. 네 아버지처럼 되지 말고.”』
성공의 원칙3
‘펠레’라는 브랜드 가치를 지킨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펠레는 보통 사람보다 많은 돈을 벌기 시작했다.
월 6000크루제이로를 받던 펠레는 1959년 이후부터는 월급이 월 8만 크루제이로로 조정되었으며, 별도로 6만 크루제이로의 생활비가 지급되었다.
연봉만 7만5000에서 10만 크루제이로에 달했다.
이외에 광고출연비 등으로 더 많은 돈을 챙길 수 있었다. 그는 거의 돈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돈은 자꾸 쌓여만 갔다.
그래서 그는 동료 축구 선수 지투의 소개로 사업 파트너를 소개받게 된다.
페페 고르두라는 사람이었다.
펠레는 페페 고르두를 철썩같이 믿었고, 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그때가 그의 나이 열 아홉 살 때였다.
펠레는 아버지가 프로축구 선수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처럼 스물 한 살의 나이에 부상을 입고 배를 곯을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렇다고 모아놓은 돈에 의지해 살아갈 생각 또한 없었다.
은행에 돈을 쌓아두는 것은, 유동자산을 지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안전한 방법은 아니었으며,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탓에 돈을 투자해야만 미래가 보장될 수 있었다.
펠레는 페페 고르두의 조언으로 건축사업을 시작한다.
파이프·벽돌·타일·재목·합판·못 등 건축 자재를 판매하는 일이었다. 모든 운영은 페페 고르두가 맡았고, 펠레는 자금 조달만을 담당했다.
펠레의 나이 스물 다섯 살이 되는 1965년까지 사업은 잘 운영되었다.
그러나 펠레가 로제라는 연인과 결혼을 하기로 한 1965년에 그의 사업은 좌초에 부딪치고 만다.
페페 고르두가 투자를 잘못했던 것이다.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펠레가 가진 부동산을 모두 팔고, 주식을 다 처분해도 빚을 다 갚을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 많은 돈을 벌면서 모아온 재산이 단 한 순간의 실수로 날아가버리게 된 것이었다.
펠레는 곰곰히 생각했다.
페페 고르두만을 철썩같이 믿고 사업에는 일체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잘못이었다. 6개월 전, 지투가 찾아와서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던 것과, 페페 고르두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는 회사의 어떤 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지투에게 물어봤어야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은행장은 부도를 내고 회사를 파산시키는 것이 펠레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길이라고 조언할 뿐, 그 이상의 도움은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펠레는 부도를 낼 경우 잃게 될 것과, 그 빚을 짊어지고 갈 경우를 생각해보았다.
부도를 낸다면,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 로제는 자신을 이해하겠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었다.
브라질 사람들은 필시 펠레가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부도를 냈다며, ‘약삭 빠른 펠레’라며 비난할 것이다.
그리고 그 돈을 스위스의 비밀계좌에 넣어 두었거나, 그 돈으로 미국에 부동산을 사놓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브라질 관세청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단지 돈만을 잃는 것이 아니라, 수년 동안 ‘펠레’라는 이름을 쌓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노력했던 모든 것을 잃는 것이기도 했다.
그것은 단순히 재정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펠레라는 브랜드의 미래 가치도 상실하는 것이었다.
그는 신중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산토스 클럽의 임원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클럽 임원들 중에는, 그에게 돈을 빌려줘도 생활에 조금도 지장을 받지 않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는 임원들을 만나 사정을 설명했다.
산토스의 임원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듯했지만, 그가 정말로 파산에 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한 가지 제안을 했다.
1년 후면 계약 만기가 되는데, 계약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할 것, 2년차에는 연봉이나 보너스의 인상이 없는 걸로 하고, 3년차에는 무급으로 활동할 것이 그들의 조건이었다.
펠레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산토스의 요구를 받아들여 ‘펠레’라는 브랜드를 지키거나, 부도를 내고 자신의 재산을 지키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펠레는 전자를 선택했다.
축구의 스승이며 인생의 스승이었던 아버지 돈디뇨(Dondinho)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말만 들었는데, 그 이유는, 아버지가 비록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정상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어쨌든 브라질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또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셨고, 내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셨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훌륭한 선생님이었다.
어느 화창한 날 나는 우리 집에서 보이지 않는, 제법 멀리 떨어진 나무 그늘 아래 몇몇 친구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그때 몇몇 아이들이 내게 담배를 권했다.
공장에서 만든 담배가 아니라 슈슈로 만든 담배였다.
슈슈는 아무 맛도 없는 브라질 풀인데, 미국 아이들이 옥수수 수염을 말아 피우듯, 브라질 아이들은 이 풀을 종이에 말아 담배로 피웠다.
혹 어머니나 할머니가 근처에 있는지 조심스럽게 살펴본 뒤에 나는 대담하게 불을 붙였다.
담배를 처음 피워보는 것은 아니었으나, 담배 연기를 깊숙이 들이마신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나로서는 첫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었다.
대화가 점점 무르익으면서, 주변에 대한 감시 또한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고개를 든 순간, 마침 아버지가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그냥 잠자코 지나치셨다.
나는 얼른 남은 담배 꽁초를 땅바닥에 비벼 껐는데, 아마도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을 것이다.
“이크! 이제 집에 가면 난 죽었다!”
그러자 한 아이가 빈정거렸다.
“죽긴 뭘 죽어! 너 담배 피우는 거 못 보셨는데.”
“그래, 만약 보셨다면 지금 여기 이렇게 앉아 있을 수나 있겠냐.
벌써 귀를 잡혀 질질 끌려갔겠지.” 다른 아이가 덧붙였다.
그 아이들의 말이 그럴듯하게 들려, 그들의 낙관적인 예측이 맞아떨어지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집에 도착해 문을 여는 순간, 나는 그 예측이 빗나갔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가 당장에 나를 불렀으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마치 얼마 전 내가 출전한 게임 이야기를 하고 있기라도 하듯 말이다.
“네가 담배 피우는 거 봤다.”
나는 잠자코 있었다. 할 말이 없었다.
다만, 아버지 앞에 서서 아버지의 눈길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을 뿐이다.
아버지는 여전히 차분한 모습이셨다.
“내가 잘못 본 거냐?”
“아니예요, 아버지.”
“언제부터 담배를 피운 거냐?”
여전히 차분히 가라앉은 말투였다. 마치 내가 구두 닦은 지가 얼마나 됐는지, 학교에 다닌 지가 얼마나 됐는지를 묻는 말투 같았다. 폭풍 전의 고요함이랄까?
“저…, 실은 몇 번 해봤어요. 며칠밖에 안 돼요.”
“맛이 좋더냐? 애기해봐라. 너도 알다시피 아버지는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어서 그 맛을 모르잖니.”
나는 제대로 된 담배는 한 번도 피워본 적이 없으며, 슈슈 담배만 겨우 몇 번 피워봤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나는 솔직히 그런 멍청한 대답을 하고 나면 따귀를 한 대 얻어맞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 아버지는 마치 친구에게 하듯 나를 끌어당기며 내게 어깨동무를 했다. 그리곤 무언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너도 알겠지만, 넌 축구에 재능도 많고, 일류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담배나 술을 마시면 아무 것도 될 수가 없어. 90분 동안 쉬지 않고 네가 원하는 대로 뛸 수 있을 만큼 체력을 유지할 수 없단다. 그러니 네 스스로 선택을 해라.”
말을 마친 아버지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더니 지갑을 꺼냈다. 지갑은 낡고도 얇았다.
아버지가 그 지갑을 열었다. 그때 나는 구겨진 몇 장의 지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네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네가 직접 사서 피우는 게 더 좋을 것 같구나.
다른 애들한테 맨날 담배를 빌려 피우는 건 정말 보기 싫은 일이다. 얼마면 되겠니?”
나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담배를 직접 사지 않았다고 해서 뭐가 달라진단 말인가.
나는 아버지가 매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면서, 퉁퉁 부어 오른 무릎 때문에 절뚝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침대용 변기를 닦고, 바닥에 걸레질을 하면서도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는 아버지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너무도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방바닥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버지는 한동안 말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됐다. 가족의 명예와 너의 명예를 걸고 이제부턴 담배를 빌리지 말아라. 담배 살 돈이 필요하면 이 아버지가 줄 테니까.”
나는 아버지가 충분히 그러리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이후로 수도 없이, 아버지와 나누었던 그 대화를 생각했다.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그 마음의 격동과 나의 성격으로 미루어봤을 때, 만약 그때 혹독하게 맞았다면 나는 아마 아버지에게 반항심을 품고 지금까지 상습적으로 담배를 피웠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예나 지금이나 축구를 너무나 좋아하고, 또 담배가 모든 운동선수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날 이후로 나는 절대로 담배에 손을 대지 않았으며, 피우고 싶은 생각 또한 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펠레 Story
펠레는 1940년 10월 21일 브라질의 트레스 코라코에스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가난한 마을이다. 펠레의 본명은 에드손 아라테스 도 나시멘토(Edson Arantes do Nascimento)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작명법 때문에 이러한 긴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인다. 펠레라는 이름은 누군가가 붙여준 애칭으로, 펠레 자신도 그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누가 붙여준 것인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펠레의 아버지 돈디뇨(Dondinho)는 축구 선수였다.
1940년대에 활약하던 프로축구 선수로,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트레스 코라코에스에 있는 바우루(Bauru) 클럽의 코치로 일한다. 이러한 배경은 펠레의 인생에 영향을 줬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재능에 일찌감치 축구클럽에 들어가서 공을 찰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펠레의 집은 부유하지 못했다. 펠레는 생계를 위해 구두 닦기뿐만 아니라, 화물열차에서 떨어진 곡식 이삭들을 주워서 팔기까지 했다.
축구공과 신발도 살 수 없어서, 넝마를 기워서 공을 만들어 차고 놀았다고 한다.
15세까지 바우루 클럽 소년축구팀에서 공을 찬 펠레의 능력은, 이미 눈에 띌 만큼 뛰어났다. 1956년 만 16세가 되기 전 펠레는 브라질 최고의 명문팀인 산토스(Santos)로 옮겨 마침내 프로선수가 됐다.
그해 벌써 데뷔전을 치렀고, 이듬해에는 국가대표로 뽑혔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국가대표로서 처음 뛴 게임이다. 그리고 1958년 채 18세가 되기 전, 당시 사상 최연소 선수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1962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초반에 부상을 당해 결승전에 나가지 못했다. 그런데도 브라질이 또 우승했다.
1966년 월드컵에서도 펠레는 상대 수비들의 표적이 돼 온 몸이 만신창이가 돼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가 빠진 팀은 이제 브라질 팀이 아니었다.
여지없이 예선에서 탈락했다. 부상으로 몸이 망가지고, 팀이 준준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했을 때, 펠레는 말했다. “스타(선수)를 보호하지 않는 월드컵에 다시는 출전하지 않겠다.”
1969년 사상 세 번째로 100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런 펠레를 브라질은 다시 원해, 1970년 네 번째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당시 펠레의 기량은 절정에 달해, 브라질이 월드컵을 세 번째로 안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리고 1971년 13만 관중이 지켜보는 말라카냥 구장에서 대표선수로서 은퇴경기를 가졌다. 1956년 산토스 팀에 입단한 펠레는 1974년까지 18년간 줄곧 산토스 팀에서만 뛰었다.
산토스 팀은 1958년에서 1962년까지 상파울루 선수권대회에서 네 번이나 연속 우승을 하고, 1964년, 1965년, 1967~1969년에도 우승했다.
또 1962년, 1963년에는 코라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 선수권대회)와 대륙간컵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때도 펠레가 주역이었음은 물론이다.
그는 1959년 127골, 1961년 110골, 1965년 101골을 넣는 등 매시즌 70골 이상을 기록해 최고의 골잡이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1974년 산토스 팀에서도 은퇴했다.
팬들은 이제 펠레의 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고 모두 아쉬워했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쉰 다음, 미국으로 건너가 1975년 사상 최고액인 350만 달러를 받고 코스모스 팀에 입단했다. 그는 코스모스 팀에서 2년간 활약했다.
1977년 소속 팀을 세 번째로 NASL(북미 축구리그)에서 우승시킨 후 완전히 축구화를 벗었다. 펠레는 생애 통산 1362경기에 출전(세계 기록)해 1280골을 넣었다.
국제대회에서 일곱 번의 해트 트릭을 포함해 모두 92번의 해트 트릭을 기록했다(세계 기록).
- 펠레, 나의 인생과 아름다운 게임 중에서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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