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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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인구이동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충청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 움직임은 계속됐는데 특히 경기도 화성ㆍ용인ㆍ남양주시, 인천 남동구 등에 인구가 크게 몰렸다.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인천(6376명)이 유일했을 뿐 서울(-1만8676명), 부산(-8485명), 대구(-3819명), 광주(-1904명), 대전(-751명), 울산(-498명)은 주로 경기도와 인근 도시로 인구를 빼앗겼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2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최소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주민등록지를 옮긴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15만4000명), 전 분기 대비 19.1%(49만9000명) 감소한 21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가 이사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같은 2분기 기준으로도 2004년(204만4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국 232개 행정구역 중 인구 유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있었던 경기 화성시와 용인시, 인천 남동구 등이다.

동탄신도시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화성시의 인구 순유입(전입자-전출자)은 총 1만1269명으로 수원시에서 4000여 명, 용인시에서 1000여 명, 오산시에서 580여 명 옮겨온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도 동백지구 아파트 입주로 성남시에서 2500여 명, 서울 강남구에서 380여 명, 수원시에서 330여 명 등 총 6000여 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편 논현지구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인천 남동구에서도 전입 초과 인구가 5200여 명에 달했다.

반면 성남시(-3739명)는 용인시 등 인근 지역 아파트 입주로, 전주시(-2800명)는 인접 군지역 전출 등으로 인해 인구 유출 현상을 보였고, 서울 성북구(-2729명)는 뉴타운 도시개발로 인구 전출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ㆍ인천ㆍ경기를 합친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폭은 둔화됐다.

올 2분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13만426명,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한 인구는 11만4366명으로 순유입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감소한 1만6060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ㆍ도 순이동을 보면 경기(2만8000명), 인천(6000명), 충남(5000명), 충북(1000명), 경남(1000명) 등 5개 시도는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았고, 서울(1만9000명), 부산(8000명), 대구(4000명), 전남(3000명) 등 11개 시ㆍ도는 나가는 사람이 더 많았다. 충남ㆍ충북에 인구 유입이 많은 것은 수도권에서 청원군 오창과학단지와 음성군 공업단지 등으로 옮겨온 젊은 인구가 많은 데다 천안ㆍ아산ㆍ당진 등에 새 아파트단지가 생기면서 경기도와 인천에서 이사온 숫자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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