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예쁜집(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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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상진&박은정 부부의 삼성동 집 |연예인의 예쁜집

2007-03-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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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지만, 딱딱하지 않게 꾸민 63평 아파트. 김상진 감독의 아내 박은정 씨가 기존 가구를 리폼하기도 하고 알뜰하게 짜맞추기도 하면서 만들어낸 공간이다. 멋진 집이 부럽기도 했지만, 맨 마지막까지 가슴을 아릿하게 했던 것은, 모든 공간에서 느껴지는, 가족에 대한 그녀의 세심한 배려였다.

1998년에 결혼했으니 올해로 결혼 8년 차. 작년에 삼성동으로 이사한 뒤, 여섯 살인 아들과 네살 된 딸, 두 아이의 엄마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특유의 미적 감각으로 집 안 곳곳을 꾸미는 데도 소홀함이 없었다. 4년 새 2배나 넓은 아파트로 입성한 소감부터 물었다. “덩치가 커서인지 남편은 좁은 공간을 못 견뎌해요. 그래서 이 아파트가 분양되었을 때 초기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분양권을 구입했던 거고요.” 입주를 1년 반 남기고 잠실을 떠나 문정동 56평 아파트에 잠시 전세 살았던 것도 남편이 답답하다고, 입주 때까지 못 기다린다고, 당장 이사 가자고 해서였단다. 시원시원함을 선호하는 통 큰(?) 남편 덕에 풀옵션을 선택했지만, 그것만으로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다. 필요한 가구를 맞추고 가구 배치를 하고 패브릭을 결정하는 등, 세세하고 중요한 인테리어는 아내 박은정 씨의 몫. 집을 둘러보니, 그녀의 집 꾸밈 키워드는 ‘알뜰함’으로 요약된다.

주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 전경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소파는 커튼 색과 맞춰 커버링만 새로 했고, 사이드테이블은 원래 아이 책장이던 것에 갈색 도장을 하고 문짝을 맞추고 손잡이를 달아 새롭게 용도변경한 것. 입주하면서 구입한 중국 앤티크 스타일 의자 세트와 티테이블은 직선으로 똑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굴린 것도 아닌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고 한다. 아시안데코 제품.

  자신의 그림으로 장식한 현관문 맞은편 벽면 순전히 학교 때 배웠던 실력으로 직접 그려봤다고 한다.
 
가족사진으로 꾸민 공간 피아노 위에는 결혼사진과 남편의 돌 사진, 그리고 성욱이 사진을 한데 모아 보는 재미를 줬다.  
그녀의 집에는 결혼하고 하나 둘 구입했던 가구뿐 아니라 동네에서 주워온 가구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것이 서로서로 잘 어울린다. “이사 올 때 짐이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의 가구가 리폼 공장에 실려가 있었거든요.” 한꺼번에 같은 공장에서 미리 이사 올 집 스타일에 맞춰 리폼했기 때문에 서로 분위기가 비슷할 수밖에. 집을 넓혀가거나, 집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이사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유용한 정보일 듯싶다. 알뜰살뜰하게 꾸민 그녀 집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가족을 위한 배려가 가득하다는 것. 침실 옆 베란다에는 담배를 피우는 남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서재에는 남편이 그동안 만든 영화 포스터를 아크릴 액자에 끼워 걸워두었고, 직접 그린 그림 속에는 아이들이 찾아보라고 무당벌레까지 그려 넣었다. 그녀의 이처럼 세심한 배려는 바쁜 남편의 빈자리로 인해 자칫 썰렁해 보이기 쉬운 집 안을 따뜻하고 환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었다.

수납 공간이 숨어 있는 짜맞춤 식탁 ‘접이식 상’을 수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식탁을 맞출 때 벽면 쪽에 좁고 긴 수납장도 함께 맞췄다. 식탁 밑부분도 수납이 가능하도록 짜맞춰 매트나 냅킨 등을 넣어두는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나비장으로 꾸민 안방 침대 맞은편 베란다에는 벤치를 두어 남편의 흡연 공간으로 꾸몄다. 나비장 옆 서랍장은 주워온 가구로, 살짝 아귀가 맞지 않는 것을 수리하고 리폼하니 제법 멋진 가구가 되었다.   성욱이의 엄마표 침대 부부가 사용하던 침대를 리폼해 만든 싱글 침대. 성욱이 침대인데, 아이 침대로 사용하기엔 헤드 부분이 밋밋하다 싶어 박은정 씨가 직접 그림을 그려줬다고 한다.
김상진 감독은 올해로 영화감독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최근 「귀신이 산다」 후속 작품 시나리오를 쓰느라 매우 바쁜 모양이었다. 따로 마련한 작업실에서 1주일 내내 작업하다가 주말에만 들를 정도라고. 시나리오를 쓸 때는 시나리오 때문에,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촬영 때문에 집을 비우는 날이 태반인 것이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다. 거제도에서 「귀신이 산다」를 찍을 때 김 감독은 거의 6개월간 집에 들어오질 못했다. “영화를 다 찍은 남편이 집에 돌아와 며칠 동안 집에만 줄곧 있자 다섯 살이던 성욱이가 그러더군요. ‘아빠는 아빠네 집에 안 가요?’” 당시 김 감독은 무덤덤하게 반응했지만, 그때 이후로 주말만은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아직은 어리지만 가끔씩 속 깊은 소리를 해서 엄마 마음을 찡하게 하는 성욱이 덕에 그래도 든든하다고 말하는 그녀.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주제는 바로 뛰어난 음식 솜씨다. 매 끼니 ‘육·해·공’이 종류를 바꿔가며 올랐다는 그녀의 신혼 시절 밥상 얘기는 거의 전설적인데, 그녀는 “그건 전적으로 애들 아빠의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이라며 웃는다. “이전에 비하면 남편 입맛도 많이 무난해졌어요. 저도 이젠 그냥 주는 대로 먹으라고 요구도 하지요.” 이유식부터 간식까지 아이들이 먹는 모든 음식을 직접 다 만든다는 얘기를 들으니, 그녀의 음식 솜씨가 이제는 남편을 떠나 두 아이들을 위해 빛을 발하고 있는 듯했다. “힘들긴 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이나 과자를 먹이고 싶지는 않았어요. 제 친정어머니도 절 그렇게 키우셨거든요.” 먹는 것에만 유독 ‘열성 엄마’일 뿐, 아이들 교육 부분에서는 방임 엄마라는 그녀. 그래도 운동만큼은 하나씩 지속적으로 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성연이와 성욱이의 침실 아직은 두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방 하나를 아이들 침실로 사용 중이다. 왼쪽엔 딸 성연이의 침대와 가구들을, 오른쪽엔 아들 성욱이의 침대를 나란히 놓았다.   두 아이의 공부방 겸 놀이방 입주할 때 짜맞춘 4단짜리 책꽂이뿐 아니라 책상, 세계지도까지, 모든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 책상은 버려진 4인용 식탁을 주워와서 리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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