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임대비율 43% 등 최종 개발계획 윤곽

강남을 대체하기 위해 송파신도시에 들어서는 임대주택 비율이 당초 50%에서 43%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분양 주택은 2천-3천가구 정도 늘어나게 된다.

또 최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권자인 삼성건설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제안한 송파-용산간 급행열차(자기부상열차) 노선이 확정, 추진된다.

20일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핵심으로 한 송파신도시 개발계획이 심의 중이다.

건교부는 강남 수요를 흡수하기에는 임대주택 비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과 서울시, 송파구 등 지자체들의 요구를 수용해 임대주택 비율을 50%에서 45-43%로 낮출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송파신도시는 택지개발업무지침에 따라 5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지자체의 요구가 거세 그린벨트 지역외의 나머지 지역(전체의 14%)에 대해서는 임대주택 비율을 크게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전체 임대주택 비율은 43-45% 정도로 낮아진다는 게 건교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전체 4만9000가구 중 분양주택 가구수는 2만4465가구에서 2만6950-2만7930가구로 늘어난다.

송파신도시에는 공동주택 4만5000여가구, 주상복합아파트 3500여가구, 단독주택 800여가구 등이 들어선다.

건교부 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중인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급행열차 노선도 일부 변경될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와 급행열차 노선안을 놓고 이견이 있었지만 서울시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삼성컨소시엄이 제시한 송파-용산간 노선에 따라 급행열차 노선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노선은 송파신도시 서쪽인 복정동 사거리에서 강남구 삼성동~신사동~신분당선~한남대교~용산 국제업무지구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기존 건교부와 서울시가 합의했던 송파신도시-과천간, 송파신도시-동대문운동장간 급행 간선철도 노선은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인근과 서초구 헌릉로 인근을 연결하는 제2양재대로 신설, 사업지구 내 새 교통수단(트램) 도입, 탄천변도로 신설, 성남 외곽순환도로 확충 등은 그대로 추진된다.

건교부가 이달 중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포함해 내놓으려던 개발계획은 다음달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합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최종 개발 계획안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BS경제부 정영철 기자 stee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