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용인 흥덕지구를 최첨단 정보서비스가 제공되는 U-City(유비쿼터스정보서비스

 제공도시)로 구축 중이라고 밝혀 왔으나 U-City 사업내용의 절반가량이 실현가능성이 없는 거짓

인 것으로 드러나 입주 후 주민 반발 등이 우려된다.

　9일 토공, 용인시 등에 따르면 토공은 1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용인 흥덕지구를 공공정보서비

스와 민간(상용)정보서비스가 결합된 U-City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토공은 흥덕지구를 ▶방범, 교통정보, 흥덕포털, 가로등관리, 상수도정보화, 하수관거 모니터링,

 원격검침, 정거장 미디어보드 등 8대 공공정보서비스와 ▶홈네트워크, 초고속무선통신인프라, 만

성질환자 홈케어, U―러닝(온·오프라인 연계강의 등), U-전시/컨벤션, FTTH(광케이블) 등 6대 민간

정보서비스가 결합된 U-City로 구축할 계획이며, U-City 사업이 완료되는 2009년 7월이면 입주민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2006년부터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민간정보서비스의 경우 KT사가 FTTH(광케이블)만 설치·제공할 계획을 세웠을 뿐 사실상 예

산, 법·제도, 기술적 한계 등으로 주민체감도가 높은 실질적 서비스 대부분이 실현되기 어려워 민간

사업자 측의 사업계획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U-City란 사업명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주민을 현혹하는 거짓 문구에 해당됨에도 토공

은 보도자료 및 분양 홍보물, 공사현장 현수막 등에 흥덕지구를 U-City로 포장하는 등 대국민 거짓

 홍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공 측은 공공정보서비스 구축만으로도 U-City 사업이라 할 수 있다고 해명하고 있으

나 최근 토공이 국토해양부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유비쿼터스도시의건설등에관한법률안"의 시

행령 초안 등 각종 내부문건에도 U-City가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 부분에 교육, 문화, 관광 등의 민간

정보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토공 U-City 사업 관계자들 역시 "공공서비스 부분만 구축하고 있어 U-City라 할 수 없음에도 거

짓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사업 협의 지자체인 용인시도 토공의 과장광고로 시가 민원에 시달

릴 수 있다며 난처한 입장을 표명했다.

　토공 U-City건설단 김용기 차장은 "법, 제도 등 때문에 민간정보서비스 부분은 실현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dk7fly@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