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가 아무런 교통대책도 없이 경기도  파주시에 대규모 화물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자유로와 통일로 등 경기 서북부  주요 도로망의 교통란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건교부와 파주시에 따르면 건교부는 수도권 북부의 급증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파주시 파주읍 봉서리 일대 12만평  부지에 연간 219만t의 일반화물과 24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기지' 건설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올해 파주 LG필립스 LCD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자유로와 통일로 등  경기 서북부 주요 도로가 이미 심한 교통지정체 현상을 빚고 있어 내륙화물기지  건설은 교통란만 가중시킬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파주시는 교하.운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4곳 지방산업단지 건설로 2008년 말까지 현재 인구(28만명)의 두배 가량인 24만5천명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별도의 교통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제2자유로 건설과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상암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 등  향후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대책도 민원과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건교부는 내륙화물기지 건설에 따라 사업부지에서 문산역까지 통일로(국도1호선) 1km구간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통일로 일부 구간을 기존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등 일부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효과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아무런 교통대책도 없이 내륙화물기지가  건설되면  주요도로 뿐만 아니라 시내까지 엄청난 교통지정체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며 "내륙화물기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교통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수도권 북부의 급증하는 물동량과 앞으로 남북교류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륙화물기지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파주시와 협의를 거쳐 교통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