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석(koks) 기자

ⓒ2006 고기석

산과 들, 논, 띄엄띄엄 낡은 가옥들이 자리잡고 있던 파주시 월롱면 일대가 경

기북부 LCD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지난 4월27일 열린 파주 LG-Philips LCD 7세대 공장의 준공식을 시작으로 140

만평에 4곳의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웅장한

규모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성경륭 국가균형

발전위원회 위원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고위 관계자들과 구본무 LG 회장, 허

창수 GS그룹 회장, 구본준 LG.Philips LCD 부회장, 론 위라하디락사(Ron.H.

Wirahadiraksa) LG.Philips LCD사장, 국내외 협력업체 관계자, 파주 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2006 고기석

이는 파주 LG-Philips LCD 7세대 공장이 전세

계의 LCD 시장에서 가진 의미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

LG-Philips LCD 및 3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51만평

규모의 파주 LCD산업단지에 투자된 돈만 해도 약

5조3천억원. 여기에 더해 오는 2012년까지 문산 LCD

협력단지 및 LC계열사 단지까지 포함한 140만평의

 LCD클러스터에 투자되는 금액은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직접고용효과로 산출되는 일자리 규모만 4만2천여개로 간접고용까

지 고려할 경우, 현재 1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7세대 LCD 패널 공장의 본격 가동과 함께 모듈공장, 4천명 수용 규모

의 기숙사, 하루 평균 23만t의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 변전소, 전력

공급시설 등 소규모 첨단도시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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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파주 LG-Phillips의 태동은 지난 2003년 2월 경기도와 LG-Phillips간의 투

자양해각서 체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해각서 체결 직후 경기도는 발빠른 움직임을 시작, 같은 5월 산업단지 지정

을 신청해 2개월만에 정부로부터 지정을 받아내게 된다.

이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토지 및 지장물 보상과 함께 지난 2004년 2월 산업

단지 실시계획 승인까지불과 1년만에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기적아닌

기적을 보여주는 과정의 연속이 진행됐다.

이같은 짧은 시간은 수도권 규제로 평택 포승단지의 경우, 13년이란 시간이 걸렸

던 것과 비교하면 그 추진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는 국가적 과제인 경제회복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

기도를 비롯한 중앙부처, 파주시 TF팀이 한마음 한 뜻으로 밀착 네트워크가 숨어

있다.

ⓒ2006 고기석

경기도는 TF팀을 구성, 관련 분야 실·국장의 책임 하에 업무를 추진하면서 주요

 현안사항의 경우, 도지사가 관련 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했고 중

앙부처는 산업자원부와 재경부를 주축으로 15개 부처 및 기관이 중앙지원반을

 구성했다.

또 파주시와 경기지방공사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토지보상 및 문화재 발굴에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차질없이 수행했다.

특히 지난 2003년 겨울 공장부지내에서 발견된 문화재와 424기의 묘지로 사업

차질이 우려되자 5천여평의 대형 천막을 설치해 온풍기를 돌려가며 문화재를

 발굴하고 묘기마다 담당 공무원을 지정했던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앞으로 민선3기 100여개가 넘는 해외첨단기업을 유치한 노력한 과정들의 결정

체로서 경기도의 ‘경제살리기 핵심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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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석권 야심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핵심 시설인 파주 7

세대 LCD 생산 공장은 지난 2003년 2월 경기도와

LG.Philips LCD 간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투자양해각서 체결과 2004년 3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착공식, 2006년 1월 1일 제품 양산을 시작

해 4개월여 간의 초기 생산 기간을 거쳐 지난 4월27일

준공식을 가졌다.

파주 공장 준공식으로 7세대 LCD 패널 공장의

본격 가동 외에도 모듈 공장, 40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하루 평균 23만t의 용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 종말처리장과 345㎸변전소 및 전력 공급 시설

 등 제반 인프라 시설이 완비돼 본격적인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파주 7세대 LCD 생산 공장은 가로 길이 205
m, 세로 길이 213m로 1개 층의 평면 면적만

국제규격 축구 경기장 6개의 면적과 맞먹는다. 총 7층의 공장 건물은 높이가

62m로 일반 아파트로는 20층에 해당하며, 연면적이 9만3천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LCD 생산 시설이다.

특히 파주 7세대 LCD 생산 공장은 세계최대 크기인 1,950×2,250㎜규격의 유

리기판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42인치와 47인치 TV용 LCD 제품을 생산

하는 데 최적화된 라인이다.

LG.Philips LCD는 2분기까지 월 생산능력 4만5천장(유리기판 투입 기준)을 확보

하고, 올해 말까지는 9만장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디지털 TV 보급 확대로 급

성장하는 대형 LCD TV 시장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