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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언제 팔릴까요” 점집 찾는 사람들 |기타도움되는 말...

2012-02-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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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언제 팔릴까요” 점집 찾는 사람들

 

 

서울 이문동에 사는 김모씨(55)는 최근 집이 팔리지 않아 점집을 찾았다.

지난해 초 딸이 취업하면서 직장과 가까운 서울 용두동에 집을 샀지만 이문동 집이 팔리지 않아서다.

새로 산 용두동 집을 전세 주고 이문동 집을 내놓은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집을 보러오는 사람조차 없자 답답한 마음에 점집을 찾은 것. 점집에서 올해는 집이 팔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김씨는 그나마 걱정을 덜었다고 털어놨다.

부동산경기 한파로 주택거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오랜 기간 집을 팔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답답한 마음에 점짐을 찾거나 미신에 의존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경기침체 여파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져 살림이 팍팍해진 서민들이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초래되는 사회현상으로, 미신에 의존하지 말고 내부 인테리어 보완이나 적극적으로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거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점집 찾고, 가위 걸어두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 오모씨(52)는 "연초여서 하루에 평균 15명의 손님이 오는데 절반 이상은 집이 안 팔려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며 "지난해 초에는 주택매매 문제로 오는 사람이 하루에 3명 정도였지만 올해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부적을 쓰는 것은 물론 굿까지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점집을 찾는 사람들은 10만원짜리 부적부터 300만원짜리 굿까지 다양한 처방을 받고 있다.

오씨는 "대부분 집을 빨리 팔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언제 어떤 매물을 사야 하는지를 궁금해한다"면서 "300만원짜리 굿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집이 안 팔려서 미신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서민이 대부분이다.

경기 일산 정발산동에 사는 박모씨(53)는 집을 팔기 위해 미신까지 동원하고 있다.

박씨는 장사가 잘되는 정육점에서 쓰던 가위를 현관문에 걸어두면 집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믿고 가위를 구해 현관문에 걸어두었다.

그는 가위를 현관문 어느 쪽에 거는 건지, 가위는 손잡이 부분이 위로 가는 건지 등을 꼼꼼히 물어보고 실행에 옮겼다.

박씨는 "얼마 전 아들이 결혼하면서 집에 있는 돈을 다 끌어모아 보태줬다"며 "2∼3년 뒤에는 퇴직인데 현재 한 달 대출이자로 70만원이 나가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있는 집을 팔아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형편에 집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라며 "미신인 줄 알지만 오죽 답답하면 그렇게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가격조정 등 적극적 노력 바람직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우리나라는 이른바 손 없는 날 이사를 하려 하는 등 민간신앙이 많이 퍼져 있어 나오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함 실장은 "무속신앙에 기대 300만원까지 돈을 투자하기보다는 차라리 매수인을 더 유인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내리거나 집안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에이플러스리얼티 조민이 팀장은 "미신이나 무속신앙 등에까지 기대는 것은 얼마나 집이 팔리지 않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김연화 부동산팀장은 "대출상환, 금리부담, 퇴직, 경기침체 등이 빚어낸 사회적 병리현상"이라며 "금리가 저렴한 곳으로 대출을 갈아타거나 상황이 급하면 매수자 눈높이에 맞춰 가격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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