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도움되는 말...(816)

내용보기 목록보기 요약보기

하버드대 강단 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브라질·中 황금어장" |기타도움되는 말...

2010-05-10 11:23

http://blog.drapt.com/sukbae/282611273458228283 주소복사

하버드대 강단 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브라질·中 황금어장"
일본ㆍ영국이 망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
매매타이밍은 神의 영역…장기 추세를 봐야
금융산업중 자산운용 유일하게 세계화 가능

 

"베를린 장벽 붕괴 후 20년 동안 자본주의로 유입된 구매력 인구는 30억명에 이른다. 저가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던 중국 제조업은 이제 한국과 질적 차이가 거의 없다. 브라질은 한국보다 거대 기업이 더 많다."

지난달 22일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 Hawes 101 강의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 대형 증권사 등 금융그룹을 일궈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투자와 세상에 대한 통찰`을 듣기 위해 100여 명의 학생이 몰려들었다. 그가 공개 강연에 나선 것은 2007년 9월 `공학한림원 CEO 강연`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은 하버드대 강연 직후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강연도 했다. 서울로 돌아온 박 회장은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미국에서 언급하지 못한 부분까지 소상하게 밝혔다. 그의 투자 철학과 미래에셋그룹의 향후 경영계획은 최근 3차례 만남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 장기 트렌드 봐야

= 그는 강연 내내 한국 증시 전망, 목표지수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강의 후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질문을 던지자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한 번도 목표지수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그의 뚜렷한 장기 투자 철학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투자를 해 보면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일이다. 그러나 몇 가지 데이터를 보면 장기 추세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가 최우선으로 꼽은 데이터는 국가 부채(Debt)다. 그는 "일본, 영국 등의 국가 부채 수치를 보면 망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까지 했다.

"나는 부채가 많은 나라 중 잘 된 나라가 하나도 없다고 확신한다. 세계 경제, 투자 대상 국가를 볼 때도 이점을 꼭 봐야 한다. 이머징마켓에서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중국과 브라질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 이머징마켓의 시대

=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펀드 전략은 앞으로 더욱 이머징마켓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사물을 볼 때 숨겨진 한 페이지를 꼭 넘겨봐라"는 말로 단기적 시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브라질 하면 밤거리를 조심하라며 굉장히 위험한 나라로 보지만 브라질에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 배가 되는 회사가 두 개나 있다."

중국에 대한 시각도 다르지 않다. 강력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부상하는 내수시장까지 갖춘 중국시장은 길게 보면 투자의 `황금어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돈이 넘어오고 있는 이머징마켓에 미리 그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과열 성장, 정치 체제 등 중국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고 부르면서 위험하게 보는 것은 경제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없는 것이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지배한 100여 년을 제외하고는 당나라 때부터 세계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었다. 13억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 칠레시장 진출할 것

= 박 회장은 "중국과 브라질시장에 집중하겠지만 무조건 확장하지는 않겠다. 브라질 법인이 지난해 이익을 100억원 냈는데 브라질에서 확실히 성공하고 칠레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진출은 서서히 상품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미래에셋은 곧 브라질 채권을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 회장은 "브라질의 우량 회사채는 연리 10%에 이른다. 30억원짜리 아파트를 팔아 브라질 채권을 사면 연간 3억원씩 수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백화점에 가봤는데 중국산 제품이 78~80%였다. 제조업 없이는 경제가 발전할 수 없다. 베트남 투자를 조심하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의 30년 후를 보고 투자하고 싶다. 국내에서는 빠르게 성장한 회사지만 국외사업은 국내처럼 나가면 지쳐버린다. 너무 앞서가면 위험관리가 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역사 발전이 진전되고 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

◆ 시중은행 소유엔 관심없어

= 박 회장은 "후대에 미래에셋을 넘겨줄 것에 대비해 몇 가지를 틈틈이 적고 있다"며 "첫째는 파생상품을 과도하게 하지 말고 둘째는 시중은행에 가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투자회사다. 투자회사가 은행을 소유해 예금을 운용하는 유혹을 느끼면 언젠가 반드시 큰 실수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은행, 자산운용사, 보험 등을 한꺼번에 묶는 한국식 금융지주회사는 리스크 관리가 안되는 것이고 버락 오바마식 금융개혁에도 배치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자산운용업이 금융산업 중 유일하게 세계화가 가능한 산업이라고도 했다. 증권업, 은행업은 대규모 자본을 갖춰야 하는데 자산운용업은 시스템과 인재(유능한 펀드매니저)만 있으면 국제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한국은 정말 인적자원밖에 없다. 홍콩, 싱가포르 사람을 모두 고용해봤지만 한국 인재만큼 똑똑하게 사물을 인식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중국인 정도가 경쟁 상대다. 13억명의 인구 중 선택된 인재인 만큼 상당히 영리한 사람이 많다."

◆ "아파트값 3.3㎡당 4000만원은 비정상"

= 박현주 회장은 한국 특유의 과소비 풍조가 부동산 버블을 만들어냈다고 진단했다. 3.3㎡당 4000만원을 넘는 아파트 값은 아무리 서울 강남 중대형 아파트라고 해도 비정상적이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어 주택 수요가 감소하는 쪽으로 인구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부동산이 높은 값을 유지하는 것은 아직도 투기적인 수요가 많고 한국인들의 생활에 버블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을 그는 유학생에 비유해서 언급했다. "20년 전에는 서울서 집을 팔면 미국에 유학생 1명을 보낼 수 있었다. 10년 전에는 2명, 지금은 유학생 2명에 엄마가 살 수 있는 집도 장만할 수 있다."

박 회장은 "부동산 불패 신화 때문에 한국에서 펀드산업이 투자자들에게 먹혀들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국 펀드업계의 대부로서 초창기 고충을 토로했다.

"1인당 GDP는 일본이 한국보다 높은데도 한국인의 생활 수준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위기가 왔다는데도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만큼 대형차 비중이 높은 곳도 드물다. 미국에서도 은퇴한 사람들이 대형 아파트에 사는 것은 아주 부자가 아니면 상상하기 어렵다."

그가 한국에서의 현 소비행태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는 근거다.

매일경제

0

일반/기타

펼치기댓글(0) 펼치기스크랩(0)

확장하기


다음글 PF사업 중단되면 시공사 책임은 어디까지… 전체글 보기
이전글 고양시....강현석 최성 양자대결 ‘확정’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