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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농수산홈쇼핑은 독일 알디 사의 슈퍼체인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농수산홈쇼핑의 1대주주인 하림이 온-오프라인 연계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수산홈쇼핑은 조만간 용인 동백지구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이미 부지 매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홈쇼핑은 또 올 연말까지 30개가량의 점포를 추가 오픈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세워 놓았다. 특히 상품 아이템을 단순화시켜 베스트셀러 상품의 단품 위주로 구색을 맞출 계획이다. 가격정책 역시 이마트 PB상품 판매가격 대비 70~80% 수준으로 가져가며, 판매 마진은 약 10%대로 출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디 사의 슈퍼체인 모델의 국내 도입은 올 연초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하림의 오관석 부사장이 진두지휘할 정도로 하림과 농수산홈쇼핑 경영진의 의지가 강했다”며 “대기업 L사와 S사 역시 알디의 슈퍼체인 사업 모델의 국내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알디는 독일 최대의 소매 유통업체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호주 미국 등에 5000개 이상의 점포를 갖고 있다. 알디는 특히 700여개에 불과한 상품구색을 갖춰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수정예의 상품만을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가격정책 역시 경쟁업체에 비해 많게는 50%까지 낮게 가져가는 최저가 정책을 쓰고 있다. 알디는 또 현금계산만 가능하게끔 해 카드 수수료율을 줄이는 동시에 허술한 매장구성, 포장봉투 사절 등의 운영방식으로 경비를 최소한 줄여 그만큼 판매가격을 낮추는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디는 현금계산과 마일리지만큼 바로 할인을 해주는 등의 독특한 운영방식으로, 진출하는 곳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소매 유통업체”라며 “국내에서도 월마트와 까르푸와는 달리 카테고리 킬러식 상품 구색과 최저가 정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의 유통환경은 독일이나 미국과는 전혀 다르다”며 “다양한 상품 구색과 쾌적한 쇼핑환경, 높은 질을 따지는 국내 소비행태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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