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내에 구입한후 2년 지나 팔면 양도세 감면

전문가들 “매수자들 2년이내 시점 잘 따져야”

[CBS경제부 정영철 기자] 내집 마련을 꿈꾸는 예비 수요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도대체 언제 집을 사야하는 것이냐다. 아무리 거주를 위한 주택 구입이더라도 향후 집값을 생각하지 않고 쉽게 매입을 결정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다.

집값이 오를 때도 그렇지만 요즘같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시점에서도 ‘타이밍’을 찾기지 쉽지 않다. 싸다고 덥석 산 매물이 더 내리막길을 걷지 않는다는는 보장은 없다.

◈ 2년이내 투자목적 매입 기회

그럼 언제 집을 사야 할까. 우선 정부가 마련중인 세제개편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2년이내에 집을 구입해 다주택자가 되더라도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2주택자는 현행 50%에서 6~33%, 3주택자는 60%에서 45%로 세율이 낮아진다.

단 집을 구입하고 2년이 지난후에 팔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를 염두에 둬야한다.

내년부터는 1주택자의 경우(단독명의)는 사실상 공시가격 9억원부터 종합부동산세가 매겨진다는 것도 매수자들에게는 유리한 부분이다.

부부 공동명의로 하면 12억원까지 면제가 되기 때문에 고가주택 매입자들은 이를 활용하면 좋다.

◈ 전문가들 “입주물량 많은 곳 급매물 노려라”

부동산 시장도 깊게 패인 경기침체의 골에 빠져있는 형국이라 무엇보다도 실물경기의 회복여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세금부담 감소는 실물경제가 풀리는 시점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지만, 한시적인 세금혜택을 보기 위해 2년이내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지금은 세금 무서워서 집을 안사는 사람이 없으니까 당장 세금완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유주택자들은 2년이내에 매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재언 PB사업본부 부동산팀장은 “향후 실물경기에 따라 저점이 결정되겠지만 내년쯤 저점매수가 가능해지면 강남 집값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다주택자들도 내년부터 2년동안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어 이때 적잖은 매물을 내놓을 것이고, 매수자들은 시장흐름을 보면서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을 살 사람들은 입주물량이 많아 급매물이 경쟁적으로 나오는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입주물량이 몰리는 지역은 대출부담으로 급매물이 나올수 있다”며 “강남, 분당, 용인 등지에 시점을 잘 타고 들어가면 쉽게 내집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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