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신도시 200만평이 생긴다면 어떻겠냐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 의견을 듣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부담없이 웃어 넘길 정도로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웃고 넘어가 주시길...

파주 운정신도시 확대설과 함께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문산신도시 200만평 신규 지정설입니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200만평 추가 지정의 경우 파주시에서 필요성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주시 남쪽지역의 편중적인 개발을 방지와 통일을 대비한 배후 도시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파주북쪽의 개발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문산쪽 LG-LCD산업단지의 건설로 문산지역주민들의 상대적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방안으로 보여지기도 하구요. (여기서 지방자치선거제도와 관련한 정치적인 이야기가 추가될 수 있겠으나예민한 부분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문산신도시의 영향력은 어떨까 생각해 봅시다.

파주시~~~~~~~~~~~~~~하면 무엇이 떠오릅니까?
아직도 시골스런 이미지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아직 파주시가 본격적인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변변한 도시 하나 가지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최근에야 금촌이 택지개발로 인해 다소 정형화된 도시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그외는 아직도 시골풍경이죠.(유명도시 : 문산 파주읍, 교하읍 정도될까요? 오히려 임진각이 가장 유명해 보입니다)

이웃도시 일산을 한 번 보죠.
가끔 9시 뉴스에 일산주인의 인터뷰기사가 나오면서 "홍길동( 46세, 경기도 일산시)라는 잘못된 자막을 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가 맞지만 방송국의 편집기자마저도 일산을 일산시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로
판단되어집니다. 이런 경우는 제 개인적으로도 종종 발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고양시의 경우 일산이라는 신도시가 고양시의 이미지를 모두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즉, 일산신도시는 고양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양시에도 얼마나 많은 시골들이 있습니까? 하지만 고양시는 더이상 시골동네가 아닌 일산으로 인식하고 있을정도입니다.

 

용인시도 한번 볼까요?
10년전만해도 용인에서 서울 출퇴근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너무 멀었고 또한 변변한 도시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분당의 개발은 그 주변의 개발 압력을 계속 가하였고 압력을 견디지 못해 결국 주택수요자들은 용인지역까지 그 세력을 넓혀갑니다. 용인도 죽적에서 동백으로~~또 다른 지역으로...어떤 지역의 개발포화는 더 넓은 지역으로의 확대를 가져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용인의 개발포화는 다시 화성쪽으로 번져 동탄신도시까지 번져갑니다.

 

다시 파주로 와봅시다.
파주시도 위와 같은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개발과정이니까요.
아직 파주시의 경우 보편적인 이미지 개선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즉, 만족할만한 주거지역으로 보기보다는 군사보호지역이나 접경지역, 판문점, 개성공단 등과 연계단 최 북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LG필립스, 출판문화단지 등의 유명 산업단지들과 운정신도시 등이 많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파주시의 이미지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파주시의 이미지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이러한 일들 중에서 앞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운정신도시의 건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일단 살기 좋은 도시, 유비쿼터스도시, 기업도시 등의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된다면 일단
파주시의 이미지 변신이 시작된 단계라고 보여집니다.

일산신도시의 포화상태는 탄현, 중산, 대화, 가좌 등의 소규모 개발을 계속적으로 가져왔고 이러한
개발 압력이 운정신도시의 건설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싶습니다.
일산의 32평이 4억을 넘어선 지금 2억 밖에 없는 사람들은 어디다 집을 살까 고민합니다. 일산의 주변?
그보다는 운정신도시를 더 선호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파주라서 좀 걸리겠지만 분양이 시작되고 자꾸 접하며 정보를 얻다보면 너나 없이 청약에 도전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운정신도시 건설이 완성되고 또다시 많은 인구의 유입등으로 인해 개발 압력이 가중된다면
개발의 압력에 견디다 못해 파주시 남쪽에서 북쪽으로의 확대개발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제껏의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점점 확대 개발되는 추세로 신도시가 개발되어왔습니다. 점점 서울과 멀어 지면서 분양가나 개발비용이 적어지면서 중심지에서 비용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생활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싸고  새아파트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진 외곽으로 점점 빠져나가는 현상이었죠.

그러나 분당과 판교처럼 분당보다 입지여건이 더 좋은 곳에 분양이 되어버리면 세상이 어떻습니까?
일산신도시 주변에도 운정신도시처럼 더 외곽쪽으로 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분양가가 싸진다면 일산에서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운정쪽으로 빠져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운정신도시가
제 모습을 찾아갈것입니다.

그러나 일산신도시보다 더 입지여건이 좋은 쪽에 대규모 신도시를 지정해 버린다면 볼것도 없이 일산의 주민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은 불보듯 뻔한일이 아니겠습니까?
항공대 주변에 일산과 맞먹는 500만평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해봅시다. 평당 분양가가 판교와 비슷하다면 판교정도는 아니지만 청약경쟁률이 상당할겁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운정신도시의 개발도 안된 상황에서 문산신도시를 건설한다면 그쪽으로 이주할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요?
개인적으로 운정신도시의 경우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다수 이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산의 경우 일산사람들이 매력을 가질 까요? 서울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매력을 가질가요? 단적인 질문입니다만  문산신도시가 지금 생긴다면 운정신도시와 경쟁을 해야하고 운정신도시보다 문산신도시가 갖는 장점이 더 많아야 합니다.
즉, 분양가가 엄청싸다거나(하지만현실적으로 분양가가 운정보다 매우 싸기는 힘들어보입니다)하는 장점말이죠.
LG-필립스 직원들이나 협력단지 직원들이 가깝다고 무조건 문산신도시에 거주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현재 많은 직원들이 교하나 금촌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일산에 자리잡고 있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거리는 좀 멀더라도 교육, 문화, 환경 등 쾌적한 곳에 자리를 잡는 사람들도 많다고 볼 때 문산신도시는 너무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운정신도시의 경우 LG필립스 단지까지 도로개설이 예정되어 있고 현재의 도로상태만으로도 15분 내외면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로 200만평의 문산신도시 건설로는 운정과의 대결에서의 승리는 힘들어보입니다.

또한 운정신도시나 문산신도시 모두 LG필립스 직원들로 채울 수는 없겠죠.
운정신도시에 거주할 사람들 중에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다수 있을 것이고 일산이나 주변의 김포, 인천등지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입니다. 즉, 결코 주변지역의 접근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문산신도시는 이러한 면에서 매우 불리합니다.
물론, 개성공단을 배후로한 북한과의 경제 교류의 획기적인 개선(즉, 완전 출퇴근제도 등 : 하지만 이마저도 많은 문제점이 있음)이 뒷받침된다면 독자적인 신도시로의 성공은 기대해 볼만하겠죠.

하지만 지금이 상태에서 문신신도시는 아직은 단계가 이르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운정신도시의 개발이 완료되고 운정신도시가 포화된 상태에서 자연스러운 파주 북쪽의 신도시 건설은 성공을 거둘수 있다고 판단되어지나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문산의 최근 분양지를 보세요. 두산, 일신건영을 비롯한 대부분의 단지가 분양에 실패하고 미분양으로 물건이 남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까지 수요층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산신도시가 건설된다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문산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과
LG협력단지 직원들, 특히 당동선유지역의 직원들 정도로 생각됩니다. LG쪽 직원들 중에서도 자녀교육 등과 연계된 직원이라면 일산이나 운정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구요.
일산이나 파주 남쪽 거주자들은 아직까지 집값싸고 살만한 파주시 남쪽지역을 벗어날 이유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32평 기준으로 2억정도하는 파주남쪽의 아파트보다 문산신도시가 훨씬 싸게 분양함과 동시에 신도시 개발면적이 경쟁력이 있다면 문산신도시로 이주할 수도 있겠으나 2억 전후로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을까요? 불가할겁니다.

이렇게 개발호재가 많은 파주시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호재가 가시화 되고 있지 않기 때문
입지연건이 매우 뛰어난 운정신도시의 성공적 분양까지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정신도시의 입지여건이라면 성공적으로 분양되리라 제 개인적으로 확신합니다.

파주의 이미지는 운정신도시가 바꾸어 놓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파주가 막연히 군사도시, 접경지역이 아니라 LG와 어우러진 멋진 기업도시로 성공을 거두고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기를 희망하는 도시가 될 때 비로소 문산신도시의 성공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주시의 운정신도시 확대 반대와 더불어 문산신도시 신도시 건설 주장에서 개인적으로 우려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1개의 제대로된 도시도 건설하지 않고 여기저기 신도시를 만드는게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운정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로 운정이 정말로 최첨단의 살기 좋은 동네라는 소문이 나도록 만들어 많은 타시도에서 파주시에 입성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를 우선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파주의 최남단인 운정신도시도 너무 시골이라 사람들이 청약을 해야하는지 하는 의문을 갖는데 최북단의 문산에 신도시를 건설한다면 과연 동네만의 잔치(배드타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첫단추부터 제대로 끼워야 합니다.

이왕이면 600만평 정도로 최첨단 유비쿼터스 도시의 면모를 갖춘다면 어느 신도시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파주시의 위상도 커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설픈  300만 운정과 200만평 문산신도시 2개로 나눈다면 신도시 중에서도 별 경쟁력없는 그냥 중소 신도시로 남게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산신도시..제대로된 운정신도시 건설 후에도 늦지 않습니다.

남북관계의 개선, 파주의 발전과 함께 필연적으로 문산은 개발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지 않나 싶군요.

 

개인적 생각이니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