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9 18:43
http://blog.drapt.com/sexybora/91159523008538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않팔릴줄 알았는데, 팔렸습니다.
집은 임자가 있고, 인연과 운대가 맞아야 내집이 되거나 또는 팔린다는 말..
오래전부터 흔히 들어오던 말 이었습니다.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지만..
그렇지만 우연이 필연이 되어 어느정도 실생활에서 적용되고 맞습니다.
집을 내놓은지 1년 조금넘어서..
분양받은 작은아파트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입주날짜가 다가오면서..서서히 기다림이 초조해 지려고 합니다.
1년전에 이미 집을 내놓았고,
그중간 중간에 집을 보러 몇차례 오기도 했지만,
매매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딱히 급하지 않았기에 팔려는 마음반, 그냥그냥 넘어가는 마음반..
그러던것이 새로분양받은 아파트 입주가 임박해오고, 사전점검을 하게되니..
이젠 마음이 서서히 급해집니다.
1년 넘게 먼저 부동산에 전화하지 않았었는데..
몇번 해보았습니다.
요즘 분위기가 어떠냐.. 시세는 어느정도 형성되었냐..
홋가와 실거래가는 어느정도 차이냐..
사람마음이라는것이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뀝니다.
자세를 낮추었습니다.
지금까지 약간은 고자세 (높은 매도홋가)에서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범위까지 다운 했습니다.
부동산에 계속 연락이 오고..
적정한 임자에게 주고,
저는 돈을 받았습니다.
집이란것..
참 뭐라 표현하기 힘든 인생의 삶과 애환이 함축된 종합 거래물 입니다.
처음부터 전세끼고 투자목적으로 구입해서,
그집에 한번도 살지 않고,,,
그냥 그냥.. 몇년후 적정한 시세에 매도한다.....
이럴경우.. 그 집은 집이라기 보다는 물건의 개념,,,
재화의 개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살고,
내가 쓸고 닦고,,, 때빼고 광내고 살던집..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집..
그런집을 팔때는 마음한켠 허전함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일것 입니다.
그런감정 마저 느끼지 못하면,,,
그 삶은 너무나 건조한 삶이 될것 같습니다.
집을 파는것은 마음을 파는것 입니다.
않팔리는집은 없습니다.
가격이 맞지 않아서 시간이 걸릴수도 있고..
여러가지 사회적인 분위기나 기타 해당지역 여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분명,,, 집은 임자가 있는것 입니다.
결국은 가격이 최종 시너지 효과를 하게됩니다.
우리집이었던 그집은,,,
비록 변두리 이기는 하지만
그래두 그지역에서 나름대로 새아파트에 구조가 좋았던 집 이었습니다.
지역 랜드마크 라고 딱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지역에서 상당히 좋은 입지에,
기본 이상은 하는곳 이었습니다.
그런 조건에 우리집은 단지내에서 가장 좋은 로얄라인에 로얄층 이었습니다.
최종 매매계약하는데..부동산 사장님이 이야기 합니다.
우리집과 옆라인 비슷한 로얄층 매물도 동일한 가격에 나와 있는데..
2 집을 모두 보고,
최종 우리집으로 결정했다..
이유는.. 바로 라인 이었습니다.
둘다 15~20 층 사이 로얄이었고,
가격도 동일했는데..
결국은 라인에서 좀더 좋은 위치에 있는 우리집이 선택(?) 받은것 입니다.
만약 우리집 매물이 없었으면 당연히 그집이 매매 되었을 것 입니다.
1 라인은 전면이 탁트여서 조망권이 좋았습니다.
2 라인 앞쪽에 다른동이 정면으로 막고 있었습니다.
와이드 (wide) 한 3 베이 구조라 1개 라인 차이이지만 실제로 10~25 미터까지 정도 차이납니다.
물론 이번에 매매되지 않은 2 라인의 그집도 곧 매매가 될것 입니다.
약간의 시기가 문제일뿐..
동일한 조건이지만, 원하는 시기에 빠르게 처분할 수 있다면..
비록 매도가격은 동일하지만,
그 외에 다른 조건을 종합해 보면.. 상당한 금전적 이득도 있습니다.
바로 다음 이사갈집에 대한 여유와 자금운용에 어드벤티지와 기타 여러가지들..
(예를들어, 입주지정 날짜 이내에 입주 가능 - 잔금 연체료 절감, 기타 등등)
결국 집을 팔고사는것은 사람의 마음 입니다.
파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적극적 매물이 될수도 있고,
소극적 매물이 될수도 있습니다.
여유가 있었던 1년간 소극적 매물이어서 않팔렸습니다.
당장 급하게 시간이 촉박해지자 적극적 판매 마인드로 전환했고,
오랜시간 걸리지 않고 곧바로 판매 하였습니다.
거기에 덧 붙인다면..
인기지역 비로열 보다는,
비인기 지역이라도 해당지역 최고의 로얄을 선택하는것..
인기지역 로얄이건,
비인기 지역이건 그것에 맞는 수요는 항상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느경우든.. 내가 사고싶어하는집을 소유하고 있는것이
추후에 매매 거래시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큰 동물의 머리가 되면 좋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고 큰 동물의 꼬리가 되는것 보다는..
한단계 작은 동물이지만 그 작은 동물의 머리가 되는것도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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