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으면 굴욕을 당한다.'

얼마 전에 물리학박사 학위 소지자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여 구청 환경미화원 모집에 지원하여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공부만 잘하면 좋은 직장을 얻고 잘 살아갈 수가 있었는 데, 이제는 어렵게 되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정년이 45세 정도로 짧아지고, 평균수명은 늘어나서, 은퇴 후 삶의 기간이 30-40년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므로, 돈에 쪼들리지 않고 풍요롭게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급변하는 주위 경제여건과 라이프싸이클에 맞추어서, 경제적으로 부족함없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싫든 좋든 간에 종자돈을 굴려서 돈을 불리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투자하여 돈을 번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일부 성공한 투자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펀드나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투자 방법의 무지에서 오는 것도 있겠으나, 투자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욕심'에서 비롯되다 보니,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 자칫하면 마음의 균형을 잃고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서 알면서도 실수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어, 투자에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투자의 성패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인 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수년 간에 걸친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투자자산 상승기가 끝나고 하락 조정을 겪고 있는 요즈음, 우리는 대세상승의 끝머리에 서서 맨 처음을 되돌아 보고 복기해 보아야만 한다고 여겨집니다. 김현정님이 수차에 걸쳐 강조하신 바와 같이, '반복과 반복'으로 그 순환시기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면, 앞으로 펼쳐질 투자 세계의 그림도 지난 날들과 유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과거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98년 6월 주식이 바닥을 찍고 상승으로 턴닝하는 싯점에 투자하여 '99년도에 다시 1000포인트를 회복하였을 때에, (아마 개별 주식으로는 수십배의 수익이 났을 것으로 여겨지는 바, 대략 3천만원의 투자금이 3억원이 되었다고 생각함) 그 돈을 은마 아파트나 반포 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에 재투자하였다가, (대략 1억원이면, 전세 안고서 1채씩 살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됨) 2006년 말에 매도하였다면, 아마도 맨처음 주식투자금 3천만원이 30억원은 되었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에 실제로 유사한 경우가 있으며, 아마도 그렇게 투자한 분들도 있을 거라고 여겨짐)

간단하게 추측해 본 성공투자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투자하여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가지고 주식이나 부동산등 재테크 수단별로 적시에 갈아타는 방안이 투자하여 성공할 확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가 하강 국면을 끝내고, 회복하는 초기에는 주식을, 그 다음엔 부동산을 , 경기회복이 일정단계에 이르면 수익을 지키기 위해서 채권을 갈아타야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로는, 엔화 등의 외환투자를 해서 헷지한 경우가 가장 수익율이 높았을 것임)

이처럼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투자자산들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되는 것이지만, 모두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고, 욕심이나 조바심으로 인해서 쌀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비쌀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이 있듯이, 눈앞의 작은 이익들을 탐하다가 큰 이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법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사람을 사귀는 데도 적용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명제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하여서는, 작은 욕심들은 버리고, 가슴 속에 큰 욕심을 품고서, 투자한 자산이 몇배가 될 때까지 끈질기게 참고 견뎌내며 기다려 낼 줄 아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즉 사야하고 팔아야 할 결정적인 시기가 올 때까지는 준비하고 공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히 마음을 컨트롤하여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유혹을 이겨내야만 할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씨앤중공업 워크아웃,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등 점점 위기의 한 가운데로 빠져드는 비상한 시기인 것같습니다. 이처럼 경제위기가 심화될수록, 이를 극복하고자 정부에서도 비상한 대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되는 바, 경기가 언젠가는 반드시 바닥을 찍고 상승으로 턴닝하는 변곡점이 나타날 것입니다. 절망적인 주위 환경에 빠져들어 자포자기하고 있다가는, 위기 뒤에 반드시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고 말 것입니다. 종자돈을 준비하고,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경제성장율이 하강을 멈추고 상승으로 바뀌는 싯점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시간에 쫒기지 말고 여유롭게 10년 정도 투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식, 부동산, 채권등에 대한 투자시기에 따른 현명한 투자계획을 세워서, 타이밍을 기다리고 투자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펀드나 주식,부동산 등의 투자실패로 인하여, 손실을 복구할 요량으로 직접투자에 나서거나 선물,옵션등 무리한 파생투자를 하여서는, 손실을 복구하기는 커녕,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조여오는 덫에 갇힌 꼴이 되어 더더욱 손실이 늘어나 종국에는 파멸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지나간 잘못된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한 악몽들은 훌훌 털고 잊어야만 할 것입니다. 감정이 개입되면 마음에 대한 자기통제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올바른 투자를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잃었던 손실 보다 더많은 수익을 올려서 부자가 되면 결국에는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보면,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시절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1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음을 깨닫습니다. 10년 동안의 투자계획을 단계별로 현명하게 세워서 실천하는 투자를 하라고 하면, 아마도 까마득하게 느껴질 것이고 받아 들이기 힘드실 것입니다. 그러나, 정보력이나 자금력 등 모든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뒤떨어지는 열세인 개인투자자로서는, '절대시간'의 힘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방법 외에는 달리 세력들을 이길 방도가 없는 현실입니다.투자는 결국 때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로서는 쉴 때 쉴 수 있는 잇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요사이 엔화가 1500-1600원대에 이르고 있는 데, 하루 아침에 2배 이상 오른 것이 아니고, 2007.7월 중순경 740원대 바닥을 찍고서, 18개월에 이르는 시간이 소요된 것입니다. 상승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는, 이 시간들을 참고 기다려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무욕(無慾)이 대욕(大慾)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부자가 되려는 커다란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비우고, 첫 단추를 잘 끼워야만 가슴 속 큰 욕심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 자산의 추세를 지켜보고 언젠가는 올라가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자세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투자하고서, 마지막 '부자'의 선택은 하늘의 몫이라고 여기는 무심무욕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쫒아 다니면 쫒아 다닐 수록 더멀리 도망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 돈을 쫒아 다니지 말고, 자신의 원칙대로 묵묵히 투자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돈이 스스로 찾아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생업이나 직장에 충실하면서 돈을 잊고서 살아간다면, 세월이 흐른 뒤에, 때가 되면 어느새 돈이 웃으며 찾아와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마음을 비우고, 큰 그림을 그려서 현명한 투자를 해 나간다면, 반드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